[4주차] 신혼 5개월 만에 찾아온 임신 소식은 생각처럼 반갑지 않았다
지난 주말, 임신 테스트기 두줄을 보자마자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기쁨의 눈물보다는 놀람과 당혹스러움의 눈물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임신이었다. 난 그동안 내가 임신 체질이 아니라고만 생각했다. 주변에서 난임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임신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 번의 실수아닌 실수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주말 내내 불안한 마음에 임신 초기 증상, 유산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또 봤다. 인터넷의 수두룩한 글도 찾고 또 찾았다. 유명한 네이버 임신 출산 카페에도 가입했다. 평소에 먹고 있었던 약물이, 최근 직장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혹여나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싱숭하다. 올해 결혼, 이직, 임신 등 인생의 큰 이벤트가 연달아 일어났다. 병..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