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감자의 이야기🎈(53)
-
오래 다닌 직장, 그리고 새로운 회사. 스멀스멀 올라오는 이상한 우월감의 정체
어느덧 새로운 직장에 온지도 한 달 남짓이다.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을 하면서 몇 가지 느끼는 것들이 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법이전 직장에서 7년을 있었고 이직한 곳도 비슷한 업계이다보니, 막연히 분위기가 비슷할 것이라고 나도 모르게 기대한 바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전 직장보다 무미건조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실망도 하게 된다. 난 공과 사를 철저히 분리하고 업무 영역에서도 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의외로 동료에게서 인간미와 온기를 느끼기 바랐던 스스로를 깨닫고 조금 놀라기도 했다. 어쨌든, 비슷한 곳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동료, 새로운 업무 방식에 스며들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나도 모르게 자꾸 이전 회사에서 쓰던 익숙한 방식을 쓰려는 고집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다..
2024.08.20 -
이직하고 3주째 되는 날
입사 3주차가 되는 날이다. 바로 실무에 투입되면서 주말 내내 근무를 하다보니, 좋기도 하고 별로기도 하다. 한여름 땡볕과 체력은 힘들지만, 사무실에 있기보다는 밖에서 돌아다니고, 사람들을 챙기고, 돌발상황에 대처해야하는 긴장감이 나쁘지 않다. 그래도 이전 직장에서 7년간 일했던 짬이 있는 모양인지, 제법 업무에는 빨리 적응한 것 같다. 나름 칭찬도 받아서 기분은 좋다. 다른 여러 거슬리는 것들이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게 많다. 그래도, 여전히 휴식이 간절하다. 새로 이직한 직장에서는 당분간, 어쩌면 계속 투잡을 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꿀 빠는 업무량에서 살짝 많은 업무량이 생긴 게 아직은 좋다. 다음달에는 해외 출장도 간다. 해외 출장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어떠려나?
2024.08.10 -
7년만의 사직서, 마지막 출근일
오늘은 마지막 출근일이다. 햇수로는 8년을 다녔고, 일수 로는 7년을 꽉 채운 내 인생의 4번째 직장이자 가장 오래 다닌 곳. 하필 마지막 날은 당직이라 점심도 혼자 먹었다. (오히려 좋아) 최근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한데다 워낙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돼 동료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 7년을 매일같이 봤던 사무실과 익숙한 출퇴근길 풍경이 이제 모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싱숭생숭하다. 실감이 잘 나질 않기도 하고, 속이 다 시원하기도 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이렇게 멀리 이사갈지도, 이직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역시 사람 인생은 어찌 될 지 알 수 없는 모양~~~. 마지막이란 게 별로 실감나질 않다가, 동료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니 그제서야 실감이 좀 났다. ..
2024.07.17 -
이직!
7년간의 길고 길었던 정체기를 지나 드디어 새로운 직장에 가게됐다. 어제 오전 최종합격 결과를 확인했고, 여유롭게 인수인계하고 남은 연차도 쓰려 했으나 실패! 아무래도 입사일이 공고문에 처음부터 박혀있던 탓인지, 공공기관이어서 그런지 개인 사정에 맞는 입사일 조정이 어려웠다. 그래서 합격 당일이었던 어제, 사직서를 내면서 마지막 출근을 하루 앞두고 있다. 어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미 마음은 ‘이직’이라고 결정내렸음에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고민이라기보다는 이미 정해진 결정에 대한 자기합리화에 가까웠지만…) 여하튼 오전 내내 심장이 두근거려 혼났다. 그토록 원하던 변화였지만 막상 닥치니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물론 이 순간에도 난 걱정거리가 끊이질 않는..
2024.07.16 -
신중동역 멘초 쇼유 마제소바
간만의 외식 혼밥. 집 근처에 특이한 마제소바가 있어 찾아가봤다. 흔히 알고 있는 마제소바와는 달리 간장 양념을 베이스로 사용한다. 아주 맛있었다! 먹느라 정신없어서 면 사진을 못 찍었지만 면도 아주 꼬들하니 식감도 내 스타일이었다. 직원 분들도 매우 친절!
2024.07.11 -
더링크호텔 시식 후기(사진 60여장!)
더링크호텔 시식을 다녀왔다. 본식을 2주 앞두고 찾았던 어느 5월 중순의 주말. 시식 테이블은 따로 이름도 표시해주셔서 뭔가 더 대접받는 느낌도 들었고, 음식도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했다! 더링크호텔 뷔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실제로 본식을 마치고 주변 분들께서도 식사가 너무 맛있었다고 해주셔서 뿌듯! 해산물과 육류를 양대산맥으로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한식류도 괜찮았다. 육회가 타 뷔페 대비 매우 괜찮았다. 보통 뷔페에서는 국물 요리를 잘 먹지 않는데, 시식이니만큼 능이버섯삼계탕(?)같은 걸 먹었는데, 여기에 밥 한 공기만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좋았다! 기타- 예식 첫타임 시식이라 음식들이 모두 정갈하고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신상이라 인테리어..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