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감자의 이야기🎈(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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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링크호텔 화이트홀 본식 후기
아직 완공도 되기 전 계약을 했다. (결혼한지도 벌써 6개월 좀 지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올려본다) 결과는 대만족! 처음에는 는 홀과 뷔페 퀄리티를 확인할 수 없었던 터라 내심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남자친구가 설득하는 바람에 넘어갔는데, 오히려 결혼을 했을 때보다 시간이 지난 지금 더 만족스럽다. 특히 다른 사람들 결혼식을 가서 맛없는 뷔페에 실망하거나, 그저그런 식장을 볼때면 새삼 내가 정말 괜찮은 곳에서 결혼했구나 싶기도 하다. 만족스럽다. 홀 자체가 아주 예쁘다. 거기에 맛있는 뷔페는 말모말모. 비교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그냥 이제와서 보니 좋은 데서 하길 잘했다 싶긴 하다. 한편으로는 결혼식에 뭐하러 돈쓰나~~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계속 남는 사진을 보니 예뻐서 좋긴 함. ..
2024.11.12 -
[4주차] 신혼 5개월 만에 찾아온 임신 소식은 생각처럼 반갑지 않았다
지난 주말, 임신 테스트기 두줄을 보자마자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기쁨의 눈물보다는 놀람과 당혹스러움의 눈물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임신이었다. 난 그동안 내가 임신 체질이 아니라고만 생각했다. 주변에서 난임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임신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 번의 실수아닌 실수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주말 내내 불안한 마음에 임신 초기 증상, 유산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또 봤다. 인터넷의 수두룩한 글도 찾고 또 찾았다. 유명한 네이버 임신 출산 카페에도 가입했다. 평소에 먹고 있었던 약물이, 최근 직장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혹여나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싱숭하다. 올해 결혼, 이직, 임신 등 인생의 큰 이벤트가 연달아 일어났다. 병..
2024.11.12 -
오래 다닌 직장, 그리고 새로운 회사. 스멀스멀 올라오는 이상한 우월감의 정체
어느덧 새로운 직장에 온지도 한 달 남짓이다.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을 하면서 몇 가지 느끼는 것들이 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법이전 직장에서 7년을 있었고 이직한 곳도 비슷한 업계이다보니, 막연히 분위기가 비슷할 것이라고 나도 모르게 기대한 바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전 직장보다 무미건조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실망도 하게 된다. 난 공과 사를 철저히 분리하고 업무 영역에서도 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의외로 동료에게서 인간미와 온기를 느끼기 바랐던 스스로를 깨닫고 조금 놀라기도 했다. 어쨌든, 비슷한 곳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동료, 새로운 업무 방식에 스며들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나도 모르게 자꾸 이전 회사에서 쓰던 익숙한 방식을 쓰려는 고집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다..
2024.08.20 -
이직하고 3주째 되는 날
입사 3주차가 되는 날이다. 바로 실무에 투입되면서 주말 내내 근무를 하다보니, 좋기도 하고 별로기도 하다. 한여름 땡볕과 체력은 힘들지만, 사무실에 있기보다는 밖에서 돌아다니고, 사람들을 챙기고, 돌발상황에 대처해야하는 긴장감이 나쁘지 않다. 그래도 이전 직장에서 7년간 일했던 짬이 있는 모양인지, 제법 업무에는 빨리 적응한 것 같다. 나름 칭찬도 받아서 기분은 좋다. 다른 여러 거슬리는 것들이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게 많다. 그래도, 여전히 휴식이 간절하다. 새로 이직한 직장에서는 당분간, 어쩌면 계속 투잡을 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꿀 빠는 업무량에서 살짝 많은 업무량이 생긴 게 아직은 좋다. 다음달에는 해외 출장도 간다. 해외 출장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어떠려나?
2024.08.10 -
7년만의 사직서, 마지막 출근일
오늘은 마지막 출근일이다. 햇수로는 8년을 다녔고, 일수 로는 7년을 꽉 채운 내 인생의 4번째 직장이자 가장 오래 다닌 곳. 하필 마지막 날은 당직이라 점심도 혼자 먹었다. (오히려 좋아) 최근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한데다 워낙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돼 동료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 7년을 매일같이 봤던 사무실과 익숙한 출퇴근길 풍경이 이제 모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싱숭생숭하다. 실감이 잘 나질 않기도 하고, 속이 다 시원하기도 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이렇게 멀리 이사갈지도, 이직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역시 사람 인생은 어찌 될 지 알 수 없는 모양~~~. 마지막이란 게 별로 실감나질 않다가, 동료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니 그제서야 실감이 좀 났다. ..
2024.07.17 -
이직!
7년간의 길고 길었던 정체기를 지나 드디어 새로운 직장에 가게됐다. 어제 오전 최종합격 결과를 확인했고, 여유롭게 인수인계하고 남은 연차도 쓰려 했으나 실패! 아무래도 입사일이 공고문에 처음부터 박혀있던 탓인지, 공공기관이어서 그런지 개인 사정에 맞는 입사일 조정이 어려웠다. 그래서 합격 당일이었던 어제, 사직서를 내면서 마지막 출근을 하루 앞두고 있다. 어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미 마음은 ‘이직’이라고 결정내렸음에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고민이라기보다는 이미 정해진 결정에 대한 자기합리화에 가까웠지만…) 여하튼 오전 내내 심장이 두근거려 혼났다. 그토록 원하던 변화였지만 막상 닥치니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물론 이 순간에도 난 걱정거리가 끊이질 않는..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