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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출근길 단상

1호선 출근길 단상 매일같은 출근길인에도 오늘은 유난히 진이 빠졌다. 난 항상 비교적 넓은 노약자석 공간에 서서 50분 남짓한 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낸다. 오늘은 어떤 할아버지가 비집고 열차를 타며 '요즘 젊은 사람들 다 이상하다'며 큰 소리를 냈고, 파란당을 욕하며 '전두환같은 사람이 나와서 말 안듣는 애들은 다 어디 보내버려야 한다'고 했다. 서울역에서는 어떤 남자가 '그만 밀라고, 좀!'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흔하디 흔한, 매일같이 반복되는 출근길 지하철은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노약자 좌석 한 곳이 비어있는줄, 출입문 앞에 낑겨있는 사람들이 알 재간이 어디 있을까? 그 할아버지는 비켜주지 않는다며 젊은 사람들을 싸잡아 욕하는 대신, '자리가 한 곳 있어서 가려하니 힘들더라도 좀 비켜달라, 고맙..

[다이어트] 10일 단헐적 간식하고 1.5kg 빠짐!

간헐적 단식을 철저하게 하지는 않았다. 6시 이후로는 아주 소량 먹거나, 아예 안 먹었다. 필라테스는 원래 하는대로 일주일에 두번했고, 출퇴근길에는 복근에 힘을 주고 다녔다. 평소보다 훨씬 적게 먹는데도 살이 안 빠져서 힘들었는데, 오늘 몸무게를 재보니 61.4kg이 되었다!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기 직전 다시 빠진 나의 몸무게가 자랑스럽다. 확실히 아침 공복 유지보다 저녁 공복 유지가 내게는 더 맞는 듯 하다. 몇 년을 아침 공복을 본의아니게 유지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아침에는 굳이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점심 때까지 아무 것도 안 먹으면 몸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조금씩 아침을 챙겨먹는 습관을 가지게 된 이후로는 오히려 저녁 때 안먹는 게 훨씬 더 나랑 잘 맞는 느낌! 작년 이맘..

심리상담 1년 반 후기

심리상담을 받은지도 벌써 1년 반이 다 되어간다.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꽤 오래했다. 처음엔 부담스러웠던 금액도 정기적으로 지출하다보니 이제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으나 나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살피고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잘 지내다가도 불쑥 올라오는 묵은 감정들과 상처때문에 이성을 잃을 때가 종종있다. 그럴때면 눈물부터 나고 속이 뜨끈해진다. 모든 게 싫어지고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극단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당장 내 마음과 몸을 달래줄 사람을 찾게된다. 예전에는 그럴 때마다 안으로, 밖으로 울부짖었다. 사라지고 싶었고, 사무치게 살아있고 싶..

Wedding 4. 예복 업체 변경 후기(디바인핸즈 취소/로이스테일러 최종 결정)

앞서 신랑 예복 투어 후기를 올렸었는데, 이런저런일로 취소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조금 마음 시끄러운 일이 생겨서 오늘 소비자보호원에 신고도 했다. 결국 급하게 로이스테일러로 변경하였는데, 디바인핸즈에서 느낄 수 있었던 날티 빠진 응대를 느낄 수 없어 아쉽긴하다. 그런데 예복업체가 전반적으로 상담해주시는 직원 분들 대부분 왠지 모르게 개인적으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영업맨같고, 나쁘게 말하면 날티가 난달까? 물론 매우 주관적인 감상이며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다. 그래도 상담은 다들 잘해주신다. 여하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요즘 결혼 준비를 하면서 웨딩 업계 갑질을 몸소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정부에서 내년부터 스드메 정찰제를 시행한다고 하는데 아주 잘된 일이다. 의외로 준비하면서 서..

Wedding 2024.03.18

Wedding 3. 신랑 예복 맞춤 투어 후기 및 팁 (디바인핸즈/슈트패브릭/허더스테일러)

결혼 준비를 하다보면 신부가 항상 주인공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신랑에게도 대접받고 왕자놀이를 해볼 수 있을 거의 유일한 때가 있으니 바로 예복 투어! 베리굿웨딩 제휴 업체 3개를 신랑이 직접 골라 플래너님께 예약을 부탁했다. 디바인핸즈(결정)취소함 / 슈트패브릭 / 허더스테일러 예산 : 100만원 중후반대 맞춤 목적 : 데일리 착용(본식 예복은 대여) *보통 본식 때는 턱시도를 착용하기 때문에 예복은 평소 입는 용도로 많이 맞춘다고 함! 디바인핸즈✨ 가봉을 2번 해주셔서 우리는 5번 방문할 예정이다. *가봉이란? 최종 피팅 전 몸에 맞게 사이즈를 한 번 더 조절하는 시간 업체 투어 / 본식 & 대여용 피팅 / 사이즈 피팅 / 가봉 1차 / 가봉 2차 생각보다 방문해야 하는 횟수가 많아서 놀랐음 💦 (스..

Wedding 2024.03.02

Wedding 2. 웨딩 베뉴 7곳 투어 후기(서울 밝은홀 비교-로프트가든, 더베일리, 로얄파크, 더링크 등)

2023년 11-12월 상담 기준 뒤죽박죽 순서로 써보는 결혼 준비의 두번째 포스팅은 웨딩베뉴 투어! 결혼 준비의 본격적인 첫 시작이자 생각보다 꽤 골치가 아프다. 그래도 예식장만 정해두어도 절반은 한 셈!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면서 예식장을 웨딩 베뉴라고 부른다는 것도 처음 알게되었다. 오글오글🤧 난 무작정 평소 알고 있던 홀부터 간 터라, 꽤 발품을 많이 팔았는데, 명확하게 양가 부모님 의견을 통해 지역을 먼저 한 두군데 정해놓고 보는 게 효율적인듯! 내가 견적받은 웨딩 베뉴 7곳 내가 둘러본 웨딩 베뉴는 무려 총 7곳이었다! 1. 보타닉파크(밝은 홀, 어두운 홀) 2. 여의도 여율리(어두운 홀) 3. 오목교역 로프트가든(밝은 홀 단독) 4. 더베일리하우스 삼성(밝은 홀 단독) 5. 용산 나인트리 프리..

Wedding 2024.03.02

6~7개월 결혼 준비 타임라인 정리 & 결혼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Tip

남자친구가 많이 바빠서 결혼식 준비는 내가 도맡아서 해야할 성 싶다. 지금까지도 내가 많은 부분을 준비하긴 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간, 바짝 더 내가 더 해야하지 않나 싶군. 난 그렇게 결혼식 로망이 없어서 욕심도 없고 뭐 하는 것도 알아보는 것도 없는데도 이게 은근 자잘하게 할 게 많다. 다들 '결혼식 빨리 끝났으면!' '두번은 못 하겠다' 하는 지 알 것 같다. 보통 예식장을 잡는 것부터가 결혼준비의 본격적의 시작이다. 1년 전 정도에 예약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난 도무지 결혼 준비를 1년 동안이나 할 자신은 없다. 준비해보니 더더욱 그렇다. 물론 그만큼 좀 더 빡세기는 하지만, 짧고 굵게 끝내는 게 내 성향과는 더 맞는듯. 그리고 그렇게 일찍부터 준비할 이유가 굳이 없는듯? (정말 내가 ..

Wedding 2024.02.18

메리지 블루, 그리고 손톱깎이

결혼을 3개월 남짓 앞두고 괜히 싱숭생숭한 날들이 많아졌다. 날 것의 내밀한 감정들을 가족과 지인들이 볼 수 있는 공개 블로그에 다 내보이기는 쉽지 않아 아쉽다. 그리고 오늘 일요일은 유난히 그랬다. 꼭 아무 데도 나가지 않고 집에 하루 종일 있으면 별별 생각들이 다 드는 듯 하다. 코맹맹이 소리가 여전히 나면서도, 시끄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이른 오후, 손톱깎이를 찾으러 집 곳곳을 둘러보았다. 유난히 손톱이 깎고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엄청나게 긴 것도 아닌데 거슬렸다. 아무리 뒤져봐도 보이질 않았다. 내가 평소 손톱깎이를 보관하는 통에도, 늘 항상 모든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여져 있는 테이블에도, 가끔 화장실에서 손톱을 깎으면 나도 몰래 두고왔던 변기 위 선반, 화장대 위까지... 평소 물건을 두..

일상 2024.02.18

아프다

결국 탈이 났다. 설 연휴 때 간질이던 목이 미세먼지때문만인 줄 알았는데. 이틀 정도 몸도 아프고 목이 아프더니 기어이 축농증이 찾아왔다. 이렇게 아픈 축농증은 처음이다. 지금도 몸이 아프고 춥고 열이 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어제 오늘 퇴근길에는 마치 지하철 그리고 집 앞 거리에서 폭삭 눕고 싶고 쓰러질 것 같고 그랬다. 괜히 서럽기도 하고 뚝 떨어진 입맛이 좋기도 하다. 그런데 왜 몸무게는 그대로지. 궁금한 점이다. 내가 이렇게 병을 키운데는 바로 병원에 안갔기 때문일까? 어릴 때 자주 앓았고 항생제를 많이 먹은 탓에 약국 약은 잘 듣질 않는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항생제를 너무 남용하는 건 아닐까 싶고, 굳이 푹 쉬고 잘 나을 수 있는 병에 약을 먹고 싶지 않다. 기어이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

일상 2024.02.16

Wedding 1. 밝은홀 아이폰 스냅(소이스냅) 계약 후기(+짝궁 구합니다)

요즘 아이폰 스냅이 유행이라고 한다. 본식 스냅과 DVD를 따로 하기 때문에 굳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스냅과는 또 다른 느낌의 두고두고 평소에 볼 만한 감성사진을 남기고 싶어 아이폰 스냅을 알아보게되었다. 내가 비교끝에 고른 업체는 바로 소이스냅! 내가 원하는 조건들을 두루두루 갖춘 만족할 만한 곳이었다. 참고로 난 밝은홀이다. 내가 원했던 아이폰 스냅 조건은! 1. 가격 20~30만원 사이(너무 비싼 건 놉) 2. 무드컷 잘 찍는 곳(인물사진 위주 말고 감성샷같은 거...) 3. 영상은 많을수록 좋음 4. 땡큐노트까지 해주면 더 좋음 5. 어느 정도 포트폴리오가 있고, 밝은 홀 경험이 있는 곳 그렇게 선택한 곳은 소이스냅이었다! 1. 가격은 25만원(1인 작가 촬영 기준)*후기쓰면 추가 할인 가능 2. ..

Wedding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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