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

6~7개월 결혼 준비 타임라인 정리 & 결혼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Tip

별의먼지 2024. 2. 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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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많이 바빠서 결혼식 준비는 내가 도맡아서 해야할 성 싶다. 지금까지도 내가 많은 부분을 준비하긴 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간, 바짝 더 내가 더 해야하지 않나 싶군. 난 그렇게 결혼식 로망이 없어서 욕심도 없고 뭐 하는 것도 알아보는 것도 없는데도 이게 은근 자잘하게 할 게 많다. 다들 '결혼식 빨리 끝났으면!' '두번은 못 하겠다' 하는 지 알 것 같다.

 

보통 예식장을 잡는 것부터가 결혼준비의 본격적의 시작이다. 1년 전 정도에 예약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난 도무지 결혼 준비를 1년 동안이나 할 자신은 없다. 준비해보니 더더욱 그렇다. 물론 그만큼 좀 더 빡세기는 하지만, 짧고 굵게 끝내는 게 내 성향과는 더 맞는듯. 그리고 그렇게 일찍부터 준비할 이유가 굳이 없는듯? (정말 내가 원하는 베뉴와 스드메샵들이 있는 게 아니라면) 6개월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결혼식이 6월 초라, 거의 5월이나 마찬가지다. 3개월+@ 남은 시점 이제 거의 내가 모든 걸 도맡아야 하기에😂 스스로 정리할 겸, 혹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6개월(같은 7개월) 결혼 준비 타임라인 시작!

Wedding Timeline

2023💛

10월

- 결혼 준비 결심(말고 딱히 한 건 없음)

11월

- 예식장 투어 및 계약(최종 계약 11월 말)

12월

- 예식장 날짜 변경

- 상견례

- 제주스냅 예약

- 플래너계약(베리굿웨딩-지인추천)

- 세미촬영 스튜디오 및 드레스샵 예약(베리굿웨딩)

*플래너 계약과 동시에 알아보기 귀찮아서 그냥 그 자리에서 추천해주시는 곳 예약

 

2024🧡

1월

- 1/2 메이크업샵 예약(베리굿웨딩)

- 1/7 예물 웨딩밴드 백화점 투어

- 1/10 티파니 구매(내 것만)

- 1/11 종로 예물 커플링 계약

- 1/12 신혼여행 여행사 계약

- 1/17 아이폰스냅 계약

- 1월 말 신혼집 부동산 알아보기 시작

2월

- 2/3 신랑 맞춤정장 예복투어 및 계약(세군데, 베리굿웨딩 제휴업체)

- 2/6 예물 종로 커플링 픽업

- 2/17 피부과 상담 & 신혼집 결정

- 2/18 신혼집 가계약금 송금

- 종이청첩장 제작

- 혼주 한복 & 메이크샵 정보 정리 및 공유

- 2/20 신혼집 계약(+잔금 준비, 계약 주의사항 공부)

- 살고있는 집 부동산 세놓기

*전/월세 중 무엇이 더 유리한지 따져보기

3월

- 스튜디오 촬영

- 본식 드레스투어

- 예복샵 방문

- 신혼집 이사 준비(가전가구 등)

- 피부과 시술(?)

4월

- 제주스냅 촬영

- 모바일청첩장 제작

- 혼주 한복 투어 & 결정

- 결혼식 프로그램 준비(노래, 식전영상, 식순, 섭외 등)

- 뷔페 시식

- 신혼집 이사 준비

- 예복 가봉

- 본식 드레스 가봉

5월

- 청첩장 모임

- 양가 집 방문(?)

- 신혼여행 최종점검 & 짐싸기

- 부모님과 추억 만들기

- 결혼식 최종점검

 

기타 

이 와중에 아픈 발목 재활하랴, 한 달에 한 번씩 병원 다니랴, 필라테스 하랴, 다이어트 압박 받으랴 아주 정신이 없다😅 이 와중에 이직할까 싶어 자소서 끄적이고 있는데 고민이다 고민이야.

 

Wedding Info.

✨웨딩 베뉴 : 더링크호텔

📷촬영 : 제주로그 / 원세컨드스튜디오(세미촬영)

👗드레스 : TBA

👔예복 : 디바인핸즈

💄메이크업 : 정남 다정부원장

🎎혼주 한복 : TBA

💋혼주 메이크업 : TBA

 

마지막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Tip

웨딩업계는 갑질의 대명사다. 손님은 왕이 아니라 호구당하기 십상이다. 사바사겠지만 나는 그냥 애초에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고 시작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아무래도 큰 돈을 여러 번 쓰게 되고, 결혼식 특성상 경험이 없는 소비자보다 업체가 더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다. 큰 돈 쓰고나면 몇 십만원 더 쓰는 건 나도 모르게 큰 돈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지는 매직...🙄 그래서 결혼 준비하면서 가져보면 좋을만한 마음가짐을 나름대로 정리해봤다.

 

1. 절대 손해 안보겠다는 생각은 버리자.

처음 해보는 것들 투성이라 나도 모르게 조금씩은 호구가 되고 손해보게된다. 큰 돈 들였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억울한 일이 한 두가지 생기는 게 아니다.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는 듯. (우리같은 경우는 너무 귀찮아서 그냥 알아보지 않고 자꾸 결정하게 됨. 둘 다 꼼꼼한 편이라 평소에 뭐 하나 사면 많이 알아보는 편인데도 몸과 마음이 지치니까 그냥 대충 대충 하게 되는 듯🤣)

 

2.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

난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편이다. 명품에도 크게 평소 관심도 없고, 피부과 시술 이런 것도 받아 본 적도,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다.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인스타도 아예 탈퇴했었는데 결혼 준비를 하면 인스타를 안할 수가 없다. 지인들 피드를 보고 싶지 않아 웨딩용 계정을 따로 팠다. 또 예식장이 결정되면 계약자들의 단체카톡방이 있는데 화력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화려한 프로포즈, 명품(남녀 가리지 않고), 전혀 뭔지 모르겠는 각종 시술 정보.... 그렇다고 쉽사리 나가기도 어렵다. 이런 정보들의 홍수에 빠져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 이거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 '인생에서 단 한 번 뿐인 결혼식'이라는 이유로 참 많은 것들이 용서된다. 하지만 결혼식 자체만을 위한 소비보다는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소비를 내 취향에 맞게 현명하게 하자. 결혼식은 30분이면 끝이지만 결혼 생활은 훨씬 기니까!

 

3. 변하는 주변 인간관계 받아들이기.

결혼을 기점으로 주변 인간관계가 정리된다는 말이있다. 난 친구가 많지 않은 편인데도 새삼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가장 친한 친구들이 하나 둘 최근 결혼하면서 생활의 중심이 바뀌고, 나 또한 결혼 준비를 하다보니 예전같지가 않다. 예전에는 밀접한 애착을 가지고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해야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알게됐다.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 요즘이다. 끊어질 듯 계속 연락하게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영원할 것 같았던 관계가 시절 인연이 그칠 때도 있다.

 

4. 건강 잘 챙기기.

심신이 쉽게 지치는 게 바로 결혼 생활이다. 둘만 하는 게 아니고 양가 어른들의 입장도 함께 조율해야 하다 보니 더 골치 아픈 일이 꽤 많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건강하게 먹고. 내가 나의 보호자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잘 돌봐주도록 하자. 나도 최근 영양제를 몇 개 사다가 꾸준히 먹고 있다. (아직 효과는 모르겠음...)

 

5. 결혼 후에도 각자의 인생을 산다는 걸 잊지않기.

아직 결혼을 안해 본 내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좀 웃기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마인드로 준비를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물론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배우자에게 어느 정도 의지하는 부분이 서로 생기는 건 맞지만 결혼을 하더라도 우린 여전히 출근을 하고, 낮에는 고된 직장을 버티고, 퇴근을 하면 지쳐 골아떨어지는 일상이 반복될 것이다. 아이가 생기면 많이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그 전까지는 각자의 예민한 일상은 어느 정도 서로 존중해줘야 그나마 다툼이 덜할 듯 하다. 많은 책임과 희생이 따르는 게 결혼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나의 어떤 것(특히 직장)을 포기하지는 말자. 그리고 인생 어떻게 될 지 모름 ^^ 결혼 하더라도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