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을 받은지도 벌써 1년 반이 다 되어간다.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꽤 오래했다. 처음엔 부담스러웠던 금액도 정기적으로 지출하다보니 이제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으나 나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살피고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잘 지내다가도 불쑥 올라오는 묵은 감정들과 상처때문에 이성을 잃을 때가 종종있다. 그럴때면 눈물부터 나고 속이 뜨끈해진다. 모든 게 싫어지고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극단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당장 내 마음과 몸을 달래줄 사람을 찾게된다. 예전에는 그럴 때마다 안으로, 밖으로 울부짖었다. 사라지고 싶었고, 사무치게 살아있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