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 가꾸기/마음 튼튼

TCI 검사란?

별의먼지 2022. 10.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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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 검사란?

몰랐는데 요즘 TCI 검사가 유행(?)이라고 한다. 마침 상담 3회기 때 해석상담을 계기로 TCI 검사 결과를 더 분석하고 공부하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BTI가 유행하듯이 TCI 검사도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나 다른 사람을 파악하는 데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포인트를 딱 딱 잘 찝어내는 그런 테스트 같은 느낌이랄까?  실제로 TCI 검사 후기를 찾아보니 은근 많은 정보가 있었다. 나처럼 심리상담 회기를 길게 가져가지 않아도 <TCI 검사+해석 >만도 가능해 보이니, 이번 포스팅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나의 기질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써본다. (누가보면 전문가인줄^^)

TCI 검사로 얻을 수 있는 것

-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 성격을 구분하여 나를 파악할 수 있음

- 바꿀 수 없는 것과 있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

- 더 나은 나를 위한 실마리 발견

- 기질에는 좋고 나쁨이 없음 (모두 장단점이 있음, 타고난 나를 수용)

 

앞으로 상담을 계속 진행하면서 TCI 검사 결과는 성격을 보완하여 내가 타고난 기질을 긍정적으로 잘 발휘해 나갈 수 있게끔 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난 왜 이렇게 예민하고 피곤한 사람으로 태어났을까하는 약간의 원망에 우울감이 들었지만, 이 여정을 잘 해나가는 초석이 되어준 느낌이다.

 

TCI 검사란?

TCI 검사란?

The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의 약자로 개인의 고유한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심리 검사. C.R. Cloninger 미국 워싱턴 대학교 교수의 인성 모델에 기초하여 개발된 검사로, 기질을 측정하는 4개 척도와 성격을 측정하는 3개 척도로 구성됨. 다른 인성검사와 달리 인성을 기질(유전적 요인)과 성격(환경적 요인)으로 나누어 측정할 수 있다. 개인의 사고방식, 감정양식, 행동패턴, 대인관계 양상, 선호 경향 등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기질 및 성격

쉽게 말해 기질은 타고난, 바뀌기 어려운 경향성이고 성격은 기질에 다양한 후천적 요인(양육자와의 관계, 대인관계, 주변 환경 등)이 작용하여 내가 갖게된 경향성이다. 기질은 잘 변하기 힘들지만 성격은 노력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기질은 일생동안 잘 바뀌지 않는 나의 타고난 성향이자 인성 발달의 기본 토대 역할을 한다. 그 위에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격이 발달한다. 성격은 기질에 의해 자동으로 반응하는 정서를 조절하며, 성격을 발달시키면 기질 상 어려움도 변화할 수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작업을 상담사 선생님과 함께 하는 것..)

 

TCI 검사 척도 (아.. 성격 글자 내리고 싶다)

기질 척도 4가지

① 자극추구(NS)

새로운 자극이나 잠재적 보상에 이끌리면 행동이 활성화되는 유전적 경향성. 흥분과 보상을 주는 활동을 추구하며 처벌이나 단조로움을 적극적으로 피하는 성향이다. '불나방'같은 사람은 자극 추구가 높은 사람. 반대로 음식을 먹어도 한 메뉴만 계속 먹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자극 추구가 낮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예시일뿐 그런 사람이 반드시 자극추구 높다는 것은 아님. 

  • 자극추구 높은 사람 : 충동적인, 호기심 많은, 마음이 쉽게 변하는, 성질이 급한, 쉽게 흥분하는 등
  • 자극추구 낮은 사람 : 심사숙고하는, 경직되고 융통성 없는, 우직한, 성미가 느린, 절제하는 등
자극 추구가 높은 사람은 성격이 급하고 잘 흥분하고 호기심이 많다. 충동적이고 열정이 넘치지만 쉽게 지루해하고 자유분방하게 느껴진다. 자극적인 모험을 추구하고 낯선 장소나 상황에서 흥분을 느끼며, 구조화된 단순 작업을 지루해하고 견디기 힘들어한다. 충동적이고 감정변화가 많다. 그래서 돈도 잘 쓰고 절제를 잘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감정 절제도 어려운 편이다. 자유분방하기 때문에 규칙에 얽매이는 것을 불편해하고 좌절을 잘 견디지 못한다. 

자극 추구가 낮은 사람은 반대로 변화를 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발전하는 것보다는 원만하게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는 것을 편하게 여긴다. 

 

- 하위 척도

1) NS1: 탐색적 흥분(감각추구적) / 관습적 안정

(2) NS2: 충동성(기분파) / 심사숙고

(3) NS3: 무절제 / 절제

(4) NS4: 자유분방 / 질서정연

② 위험회피(HA)

위험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에 접하면 행동이 억제되고 위축되는 유전적 경향. 위험이나 처벌이 예상될 때 이를 피하기 위해 하던 행동을 줄이거나 중단함. 매사에 신중하고 조심성이 높다면 이 성향이 어느 정도 있거나 높다고 판단할 수 있겠음.

  • 위험회피 높은 사람 : 조심성 많은, 미리 염려하고 걱정하는, 쉽게 지치는, 억제된, 비관적인, 두려움 많은, 수줍은 등
  • 위험회피 낮은 사람 : 자신감 있는, 걱정 근심 없는, 활력 넘치는, 거리낌 없는, 낙관적인, 위험을 무릅쓰는 등
위험 회피 점수가 높게 나타난 사람은 그만큼 매사에 잘 긴장하고 조심하며 신중한 편이다. 겁이 많고 안전을 중요시하며 수동적인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는 상황도 미리 비관적으로 걱정한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두려워하며, 체력 또는 정신적으로 자주 피곤하고 쉽게 지친다. 낯을 가리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다.

위험 회피 점수가 낮은 사람은 새로운 환경, 새로운 관계를 쉽게 받아들이고 빨리 적응한다. 모험을 즐기고 매사에 자신감 있고 쉽게 위축되지 않는다. 낙관적이고 새로운 자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하위 척도

(1) HA1: 예기불안 / 낙천성
(2) HA2: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3) HA3: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은
(4) HA4: 쉽게 지침/활기 넘침

③ 사회적 민감성(RD)

따뜻한 사회적 애착을 이루기 위해 사회적 보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전적 경향. 타인의 칭찬이나 찡그림과 같은 사회적 보상신호와 타인의 감정(희노애락)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정서 및 행동 반응이 달라짐. 사회적 애착에 대한 의존성과 사회적 보장 신호 및 타인 감정에 대한 민감성에 따라 개인차가 존재함. 한 마디로 주변 눈치를 잘 보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음. 

  • 사회적 민감성 높은 사람 : 감수성 예민한, 동정심 많은, 따뜻한, 감정이 쉽게 변하는, 마음을 여는, 의존적인 등
  • 사회적 민감성 낮은 사람 : 감정에 쉽게 영향 안 받는, 정서적으로 차가운, 둔감하고 실용적인, 혼자 지내는 등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경우 감수성, 동정심이 많다. 외부 요인에 의해 감정이 쉽게 변한다.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마음을 쉽게 열기도 한다. 타인과 감정적으로 쉽게 가까워지고 힘든 일이 있을 때 타인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며 감정을 나눈다. 정이 많고 애정이 많은 따뜻한 성향으로, 의존적일수 있고 인간관계에서 쉽게 상처받을 수 있다.

사회적 민감성이 낮은 사람은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고 어느정도 타인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을 편하게 여긴다. 독립적인 성향이 있고 감정에는 좀 둔감하다. 실용적인 면을 중요시 하게 생각하고 현실적이고 냉정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차가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 하위척도

(1) RD1: 정서적 감수성

(2) RD2: 정서적 개방성

(3) RD3: 친밀감 / 거리두기

(4) RD4: 의존 / 독립

④ 인내력(PS)

일정 시간동안 한번 보상된 행동을 꾸준히 지속하려는 유전적 경향성. 지금 당장 보상이 주어지지 않거나, 간할적으로 보상 또는 심지어 처벌이 있다하더라도 미래의 보상이 예상되는 경우 한 번 시작한 행동을 계속하려는 성향에서의 개인차.

  • 인내력 높은 사람 : 부지런한, 끈기있는, 성취에 대한 야망이 있는, 성공을 위해 많이 희생함, 완벽주의자 등
  • 인내력 낮은 사람 : 게으른, 의지가 약한, 야망이 없는, 능력보다 더 적게 성취함, 실용주의자 등
인내력이 높은 사람은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끈기가 있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 쉬운 일보다는 도전적인 일을 좋아하고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이들이 많다.

인내력이 낮은 사람은 꼭 해야 할 일만 하는 경향이 있다. 야망이나 성취에 크게 관심이 없고 끈기가 부족해 보일 수 있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는 편으로 어떤 일에 도전했을 때 결과가 부정적이면 쉽게 포기한다. 하지만 주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에너지를 잘 분배해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 하위척도

(1) P1: 근면

(2) P2: 끈기

(3) P3: 성취에 대한 야망

(4) P4: 완벽주의

 

성격 척도 3가지

①  자율성(SD)

나와 나의 관계. 자신을 '자율적 개인'으로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정도를 측정함. 높을수록 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이해함.  자율성을 높이는 일이 상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될 수 있음.

*자율성이란 내가 선택한 목표와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나의 행동을 상황에 맞게 통제, 조절, 적응하는 능력. 여기에는 선택에 대한 책임의 수용, 목적 의식과 의미있는 목표의 추구, 목표 추구 행동에서의 유능감과 주도성, 자신의 한계에 대한 수용, 자존감 등이 포함됨.

  • 자율성 높은 사람 : 책임감 있는, 목적 의식이 있는, 자원이 풍부한, 자기를 수용하는, 잘 훈련된 등
  • 자율성 낮은 사람 : 책임을 전가(원망)하는, 목적의식이 없는, 무능한, 공허한, 훈련이 안 된 등
자율성이 높으면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을 믿고,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으며 이에 도달하기 위해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한다. 선택에 책임감이 있고 목적이 명확하며 도전 정신이 있다.

반면 자율성이 낮은 경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쉽게 도전하지 못해 생각만 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 하위척도

(1) SD1: 책임감 / 책임전가

(2) SD2: 목적의식

(3) SD3: 유능감 / 무능감

(4) SD4: 자기수용 / 자기불만

② 연대감(CO)

'우리', '같이'의 개념. 자율성이 <나-나>라면 연대감은 <나-타인>관계를 나타냄. 연대감 척도는 자신을 '인류 혹은 사회의 통합적 한 부분'이로 나를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정도를 의미함. 타인에 대한 수용 능력, 타인과의 동일시 능력을 측정함.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돕는 것.

  • 연대감 높은 사람 : 마음이 부드러운, 공감적인, 도움을 주는, 자비심이 많은, 원칙적으로 공정한 등
  • 연대감 낮은 사람 : 너그럽지 못한, 민감하지 않은, 적대적인, 복수심이 많은, 기회주의적인 등
연대감이 높은 사람은 함께 하려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공감을 잘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며 마음이 관대하다. 나와 다른 가치관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좋은 태도를 보이고,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내게 손해가 있더라도 공평하게 행동한다.

연대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에게 초점을  두고 있어 이기적으로 비춰지는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자신과 가치관이 다르면 마음을 닫아버린다. 타인의 감정에 별 관심이 없어 무심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또한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복수를 계획하기도 하고 기회주의적인 면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 하위척도

(1) C1: 타인수용 

(2) C2: 공감 / 둔감

(3) C3: 이타성 / 이기성

(4) C4: 관대함 / 복수심

(5) C5: 공평 / 편파

③ 자기초월(ST)

나를 '우주의 일부'로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정도를 측정함. 우주만물과 자연을 수용하고 동일시하며 이들과 일체감을 느끼는 능력에서의 개인차를 측정함.

  • 자기초월 높은 사람 : 자기를 잊는, 묵묵히 따르는, 영적인, 밝게 열려있는, 이상주의적인
  • 자기초월 낮은 사람 : 상상력이 부족한, 통제적인, 유물론적인, 소유욕이 많은, 관습적인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척도이지 않을까 싶은데, 쉽게 말하면 '그럴 수도 있지'하고 초연하게 세상 만사 일을 받아들이는 도인같은 태도라고 이해하면 될 듯 싶다. 자기초월 점수가 높을수록 종교가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나는 무교지만 높게 나옴). 그렇다고 점수가 또 너무 낮으면 모든걸 다 이성적, 논리적으로만 생각한다고 한다. 선생님께서 어떤 큰 사고를 예로 들어 말씀해주셨다. 갑자기 어느 날 교통 사고, 질병 등 예기치 못한 일이 닥쳤을 때 자기 초월이 낮은 사람은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지?' 하고 견딜 수 없어하고 매우 힘들어하는데 자기 초월이 높은 경우 이런 사건을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모든지 과하면 좋지 않은 법. 자기 초월 점수가 너무 높게 나타나도 마치 방어기제처럼 힘든 일을 '그래, 일어날 일이 일어난거지'하고 약간 회피를 한다고 해야하나? 그런 식으로 갈 수도 있다고. (이 부분은 대화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 느낌이었음)

- 하위척도

(1) ST1: 창조적 자기망각 / 자의식

(2) ST2: 우주만물과의 일체감

(3) ST3: 영성수용 / 합리적 유물론

 

TCI 검사 결과 분석

나의 실제 TCI 검사 결과지

자극추구,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이 모두 높게 나왔다. 반면 자율성은 떨어져 나의 기질을 긍정적으로 발휘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백분위에서 봤을 때 30에서 70까지 평균이라고 보고, 점수가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면 "높다" 또는 "낮다"도 본다.

 

점수가 높게 나오면 H(High), 낮게 나오면 L(Low)로 표기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HHH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수동공격적 기질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조합에 따라 굉장히 경우의 수가 많다. 표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나에 대한 분석은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혹시 심리상담을 고민하고 있거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는 분들은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함께 고민 나누고 소통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