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 가꾸기/마음 튼튼

반복의 힘, 나의 루틴 찾기

별의먼지 2022. 6. 1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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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의 힘, 나의 루틴 찾기

일본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기를 한다고 한다. 매년 마라톤 대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며칠 전 유튜브에서 김병수 정신과 전문의는 '남들보다 예민한 사람들의 스트레스 관리는 정신적인 것보다 육체적인 관리가 핵심'이라고 했다. 체력을 유지하는 생리적인 활기가 밑받침이 되어야 그 위에 건강한 애티튜드와 생각을 쌓아나가는 것이라고. 그러면서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카페에 앉아 책을 보기라던지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행동을 일정하게 무슨 일이 있어도 꾸준하게 반복해 나가는 것. (풀영상은 아래에서)

반복의 힘

반복의 힘은 실로 어마하다. 예기치 않은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나의 일상을 버텨내게 해주는 힘이 된다. 실제로 요가를 매주 3회 이상 6개월 가까이 해나가고 있을 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운동을 두달이나 쉬었을 때 나는 몸과 마음의 지옥을 겪었다. 요가를 하지 못했던 제일 첫 일주일이 정말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요가를 반복하며 버티고 있던 나의 몸과 마음이 조금 무너졌던 경험을 하면서, 새삼 반복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다. 한편, 사고로 나의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할 때 어떻게 나의 마음을 챙겨야 할지도 평소에 생각을 해두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나의 루틴은?

책이나 유튜브에서 전문가나 다른 사람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에 대해 하는 이야기에는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반복'과 '습관'의 중요성이다. 마음이 우울하고 가라앉아도 늘 평소에 하던 습관을 그대로 해나가는 것은 삶의 큰 버팀이 되어준다. 어느 정도 운동과 식습관은 어쩌다 망가지는(?) 시기가 있지만 그럭저럭 주기적으로 잘 해나가고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내가 지금 루틴으로 해나가고 싶은 것들은 생각보다 꽤 많다. 루틴보다는, 그냥 하고 싶은 건 항상 많은 것 같다.

건강 가족 / 인간관계 재테크 추가 수입 자기계발
- 주 2회 요가, 주 1회 러닝
- 잠자기 전 명상 주 1~2회
- 건강한 식습관
- 월 1회 방문 및 식사
- 주 1회 데이트
- 두달에 1~2번 친구
- 부동산
- 환차익 투자 공부
- 미국 주식/ETF
- 사이드잡(평일)
- 파이프라인 구축
(재테크와 연결)
- 영어
- 제2외국어 (SP, FR)
- 독서


당장 루틴에 포함되기는 어렵지만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

항상 늘 새해 다짐에 포함되는, 어릴 때부터 늘 해보고 싶은 일들을 요즘 조금 잊고 지냈던 것 같은데 이왕 쓰는 거 다시 상기해보면.. 해보고 싶은 취미와 활동, 공부들이 많다. 우선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데, 우선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또 찾아와서 꺼내봐야지.

공부 취미 활동 기타
영어
제2외국어 (스페인어, 불어)
심리학사 취득
물리
뇌과학
마음챙김
해부학
마음의 작동원리
글쓰기
사진/영상 촬영
유화
피아노
식물 키우기
인테리어
공연/전시 관람
시 감상
요가 지도자 자격증
스포츠(써핑, 웨이크보드, 스키 등 레포츠는 다 좋음)
원데이 클래스(목공 등)
섬 여행
캠핑 + 우중캠핑
1인 출판
보컬 레슨
세미 누드 촬영
미국 six flags

현실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루틴은?

지금 바로 내가 당장 오늘부터 할 수 있는 루틴은 첫째, 운동 둘째, 재테크 정도가 되지 않을까? 거기에 독서 짬짬히. 나의 에너지가 제한적이므로 잘 분배해서 하루 하루 반복해나가야지. 체력이 좋아지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 같다. 마음의 여유도 생길 것 같고, 에너지 케파가 커져서 좀 더 일상에 힘을 쏟을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꽉 찬 삶을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조금씩 하루 하루를 살아가나고 싶당.

다음에는 버킷리스트를 써봐야겠다.

삶의 방향을 조금씩 더 정해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막연하게 끄적거리는 거 말고, 정말 구체적으로. 10년 전의 나는 10년 후에도 내가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살아갈 줄 생각이나 했을까. 스무살에 생각하는 서른살의 나는 멋진 커리어 우먼에 애는 하나 둘 정도는 당연히 있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은 그렇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기엔 또 딱 그만큼 더 성장한 내가 있기도 하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불안하고 조급해진다. 요즘 많이 드는 생각이지만 삶은 조금 나사가 풀린 채로(?)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조금은 내려놓고 살기. 나의 의지로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기. 홍진경이 인생이 애초에 행복한 것이란 세상을 버렸다는 그 짤이 참 와닿는다. 내게 남은 여름이 채 100번도 되지 않는데, 아니 50번이나 될 수 있을까? 이번 여름도 즐겁게 보내자. LET'S GO WITH THE FL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