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2. 23:23ㆍ춤추는 감자의 이야기🎈/결혼준비
아직 완공도 되기 전 계약을 했다. (결혼한지도 벌써 6개월 좀 지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올려본다) 결과는 대만족! 처음에는 는 홀과 뷔페 퀄리티를 확인할 수 없었던 터라 내심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남자친구가 설득하는 바람에 넘어갔는데, 오히려 결혼을 했을 때보다 시간이 지난 지금 더 만족스럽다. 특히 다른 사람들 결혼식을 가서 맛없는 뷔페에 실망하거나, 그저그런 식장을 볼때면 새삼 내가 정말 괜찮은 곳에서 결혼했구나 싶기도 하다. 만족스럽다. 홀 자체가 아주 예쁘다. 거기에 맛있는 뷔페는 말모말모. 비교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그냥 이제와서 보니 좋은 데서 하길 잘했다 싶긴 하다. 한편으로는 결혼식에 뭐하러 돈쓰나~~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계속 남는 사진을 보니 예뻐서 좋긴 함. 단순하다.ㅋㅋㅋㅋ
더링크호텔 7층 화이트홀은 오솔길 버진로드가 포인트다. 요즘에는 샹들리에에 꽃도 달려 있던데, 나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아무 것도 없는 샹들리에가 더 깔끔하고 예쁜 것 같다.
#1. 메이크업 후 식장 도착
6월 초 오후 2시20분 식을 올렸다. 1시간 반 정도 미리 도착해서 서브 신부대기실에 대기하고 있다가 본식 대기실로 들어갔다. 이때만 해도 더링크호텔이 오픈한지 얼마 안됐던 터라, 해당 날짜에는 내 식 뒤로는 잡혀 있는 식이 없어서 아주아주 좋았다.
#2. 신부대기실 대기
소파에 앉아 있으면 아주 정신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다. 물론 계속 사진 찍고 그럴 때는 좀 정신이 없지만, 본식 시간이 좀 남았을 때는 손님이 안 들어오는 타이밍도 있어서 조금 뻘~~쭘한 모먼트도 있기는 했다.ㅋㅋ 이모님이 계속 옆에서 드레스, 헤어나 메이크업은 봐주신다. 그리고 본식 시작하기 5분? 10분 정도 전에 더링크 직원 분께서 오셔서 본식 순서를 다시 한 번 리마인드해주신다. 나는 신부도 같이 리허설 하는 줄 알았는데, 신랑이랑 양가 부모님만 하더라.. 아쉬웠던 건 전신거울이 없었다는 건데, 지금은 있나 모르겠네. 그리고 머메이드 드레스는 화장실 갈 때 옷을 아예 벗어야해서 그게 참 민망스러웠다. 이모님 앞에서 아예 나체로 쉬야해야함.^^ 요즘에는 직접 밖에서 서서 손님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던데 그것도 아주 좋은 것 같다.
#3. 신부 등장
평범한 본식 순서였다. 신랑은 계단입장으로, 나는 정문입장으로 하기로 했다. 정문 뒤에 서있는데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나름 많은 사람들 앞에 서 보기도 해서 그렇게 긴장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안내를 받아 로비에서 대기하는 순간부터, 안에서 터져나오는 사람들 소리와 음악 소리에 심장이 입 밖으로 나올 것만 같았다.
#4. 신랑신부 행진
행사는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됐다. 긴장해서 노래도 잘 안들리고, 사회자가 뭐라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랬다. 결혼식 하객으로 갔을 때는 식이 나름 길게 느껴졌었는데, 막상 내 일이 되니 순식간에 끝나버린 느낌이었다. 그래서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내가 이 순간을 위해 긴 시간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아했었다니..! 어쨌든 신랑신부 행진까지 잘 마쳤다. 플라워샤워 양이 적어 처음에 컴플레인도 했었는데, 그래도 두 번 터뜨려줘서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풍성한 느낌은 아니다. 쏟아지는 꽃잎 씬을 바라는 사람은 이게 좀 아쉬울 수도 있다. (참고로 예전에 문의해보니, 안전상의 문제로 꽃잎 양을 더 늘릴 수는 없다고 답변 받았었다.)
#5. 사진촬영
뒤 예식이 없었는데도 빨리 내려가서 하객 인사를 해야한다고 해서 촬영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았다. 예쁜 버진로드와 계단을 활용해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나름 호텔 예식인데도 식간 간격이 은근 짧게 느껴졌다. 아마 보통 예식장은 1시간~1시간 30분이었던 것 같은데 여긴 2시간이지 않았나?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난 심지어 지인 사진 촬영 때 카메라 후레시 샷도 안 찍었고, 부케 던지기도 안했는데! 예식 전에 미리 홀에서 사진 찍게해주면 좋았겠지만, 안된다고 했으니 어쩔 수 없지 뭐.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 당시에 사람들 말 많았던 부분인데 지금은 개선이 좀 되었길 바래본다.
#5. 연회장 인사드리기
환복 후 연회장 돌면서 하객 분들께 인사를 드렸다. 다들 음식은 맛있다고 해주셔서 기분 좋았다. 그동안 다녀봤던 결혼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가 가장 뿌듯했다. 회사 분들도, 친구들도 뒤 예식이 없어서 원래 시간보다 훨씬 넉넉하게 식사를 잘 할 수 있었다. 럭키비키!
#6. 혼주 식사
뷔페와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 혼주식사룸에서 양가 부모님과 함께 스테이크+랍스타(?) 정식을 먹었다. 처음에는 룸이 사방이 벽으로 돼있어 답답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았다.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이때 사진도 미처 찍지 못한 게 후회된다. 따로 혼주 식사와 함께 요청하면 뷔페 음식들도 가져다주셔서 아주 배터지게 먹었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잘은 몰랐던 것 같지만 그래도 맛있었다.ㅋㅋㅋㅋ
#7. 환복 후 정산
이제 환복 후 정산만 하면 끝이다. 제출된 식권은 10개씩 묶음으로 따로 구분해주셔서 세기 좋았다. 정산도 크게 별 거 없이 마치고, 옷 갈아입고 짐 챙겨서 로비에서 기념사진 찍고 마무리했다. 나는 이날 밤 바로 신혼여행 출발이라 택시타고 급하게 집으로 향했다~~! 이 짧은 결혼식에 참 많은 품이 들기도 했구나. 모두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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