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출근길 단상 매일같은 출근길인에도 오늘은 유난히 진이 빠졌다. 난 항상 비교적 넓은 노약자석 공간에 서서 50분 남짓한 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낸다. 오늘은 어떤 할아버지가 비집고 열차를 타며 '요즘 젊은 사람들 다 이상하다'며 큰 소리를 냈고, 파란당을 욕하며 '전두환같은 사람이 나와서 말 안듣는 애들은 다 어디 보내버려야 한다'고 했다. 서울역에서는 어떤 남자가 '그만 밀라고, 좀!'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흔하디 흔한, 매일같이 반복되는 출근길 지하철은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노약자 좌석 한 곳이 비어있는줄, 출입문 앞에 낑겨있는 사람들이 알 재간이 어디 있을까? 그 할아버지는 비켜주지 않는다며 젊은 사람들을 싸잡아 욕하는 대신, '자리가 한 곳 있어서 가려하니 힘들더라도 좀 비켜달라, 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