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면 아기집을 볼 수 있을까? 곱창을 먹었는데 괜찮을까? 아기가 없어지면 어떡하지?

2024. 11. 15. 20:42춤추는 감자의 이야기🎈/임신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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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리고 오늘 아침 임테기 결과. 확실히 대조선보다 더 진해진 왼쪽 선.

 

임테기에서 대조선보다 왼쪽 선이 더 진해지면 '역전'이라고 한다. 역전이되면 보통 아기집을 볼 수 있는 때라고 한다. 병원에서는 다음주 월요일에 오면 확실히 아기집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산부인과를 벌써 세군데 다녀왔다. 첫번째 산부인과는 집에서 가깝지만 의사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요일 문을 여는 산부인과로 급하게 찾아간 이웃 마을 산부인과는 마음에 들었지만 집에서 멀다. 세번째 산부인과는 우선 마음에 든다. 보통 생리 예정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아기집이 보인다길래, 초음파를 했지만 아기집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피검사를 했고, 수치는 404.4로 임신 초기였다. 

 

매일 아침을 눈을 뜨자마자 임신 테스트기를 하다보니, 이제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도 조금 익숙해진 것 같다. 출근길에는 지하철 임산부 자리가 비어있으면 그냥 앉기도 한다. (아직 임산부 뱃지는 받지 못했지만)

 

피검사 수치로 아기집이 언제쯤 보일 지 예측 가능하다고 한다. 정상 임신이라면 보통 피검사 수치는 48시간마다 약 1.6배씩 오른다고 한다. 그리고 1500 정도 되면 아기집이 보인다고.

 

 

임신의 세계(?)를 모를 때는 그저 임테기로 두 줄만 확인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마치 필기-면접 합격 소식을 차례대로 기다려야 하는 취준생처럼 임신 초기에는 기다려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난 생리주기가 일정한 편인데, 이번에는 배란이 일주일 정도 늦게된 건지 아니면 문제가 아기집이 안보이는건지 걱정되기도 한다. 자궁외임신, 계류유산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글을 봐서 그런지 괜히 더 불안하다. 처음 임신을 확인했을 때는 당황스러웠는데, 일주일 같이 지내다보니 왠지 조금 애착이 생기는 듯 하다. 

 

어제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돼지곱창볶음을 실컷 먹었다. 괜히 몸에 안좋은 음식을 먹었다가 아기한테 안 좋으면 어쩌지하는 불안은 있지만... 괜찮겠지? 

임신 4주차(예상) 증상
-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계속 당기고 아픔
- 간헐적인 허리 통증
- 몸살 기운(으슬으슬 추운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