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작동원리/Relationship

인생의 동반자,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 - 3편

별의먼지 2021. 4.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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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외 전문가가 작성한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 또는 각색한 것으로, 원문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 >>> 1편 바로가기

인생의 동반자,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 >>> 2편 바로가기

 

 

인생의 동반자,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How to pick up your life partner) - 3편

1편과 2편에서 인생의 동반자, 즉 배우자의 의미와 결혼이 실패하는 여러 이유에 대해서 짚어보았습니다. 3편에서는 '행복한 결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며 시리즈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무엇이 행복한 결혼을 만드는가

평범한 매일 매일이 모여 행복한 인생이 된다

성공의 공식으로 자주 언급되는 말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목표를 작은 단위로 쪼개고 쪼갠 다음, 그 작은 단위의 목표를 우선 성공 목표로 삼으라는 건데요. 사실 목표만 놓고보면 참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평범한 매일 매일이 반복되고 쌓입니다. 특별한 비결이랄 게 없어요. 어쩌면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출처=Wait but Why>

 

대개 연애와 결혼 등 남녀관계는 TV, 영화 드라마 등에서 대개 로맨틱한 것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글쎄요, 현실은 어떤가요? 로맨틱하기만 하던가요? 아닙니다. 행복의 열쇠는 '상태'가 아닌 '과정'에 있습니다.  극적으로 뜨거운 키스를 퍼부으며 끝나는 로맨틱한 영화의 엔딩 장면이 아니라 지난하게 반복되는 하루 하루에 행복의 열쇠가 있는 것입니다. 행복은 드라마틱하게 찾아오는 효과가 아닙니다. 사소하고 평범한, 똑같은 하루 하루가 그저 쌓여가는 것일 뿐이죠.

 

즉, 행복한 결혼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지금과 똑같은 하루의 반복입니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예컨대 결혼을 쪼개보면 이렇습니다. 둘이서 함께 떠나는 56번의 휴가와 4,386번의 저녁 식사가 어김없이 반복되는 것이죠. 달콤한 신혼의 꿈, 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이 아니라요. 

결혼 = 둘이서 보내는 그저그런 수요일의 연속 = 약 20,000일

즉, 결혼은 평범한 수요일을 최대한 행복하게 보내려는 노력인 것입니다.

그럼 전문가가 얘기하는 행복한 결혼의 비결 3가지를 살펴봅시다.

 

 

 

행복한 결혼을 위한 3가지 전제 조건

1️⃣ 깊은 우정을 나누는 관계

함께 있으면 유난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즐거운 친구가 있습니다(이런 친구를 인생에서 1명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친구는 당신의 배우자가 될 수도 있고요). 그냥 단순히 '웃고 떠들었다. 끝.' 이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에서 훈훈함이 느껴지고 굉장히 퀄리티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느낌을 들게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러한 관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머코드가 맞다. (50년 동안 재밌는 척 해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끔찍하지 않나요?)

- 재미있다. 그냥, 재미있다. (장시간 운전에도 지루한 일들도 그냥 함께하면 재밌습니다)

- 서로의 다른 사고방식을 존중한다. 

- 함께 즐길 수 있는 공통 관심사, 취미, 활동이 있다.

 

2️⃣ 같이 있으면 내 집처럼 편안함

같은 자세로 12시간 내리 의자에 앉아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둘째치고 '가능한 편안한 자세'로 있는 게 중요하겠죠. 조금이라도 거슬리거나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감옥이 따로 없을 겁니다.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시간 무언가를 할때는 마음이 편한게 제일입니다. 처음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 '갈등'과 '불편한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커집니다. 집처럼 편안하다는 것은, '스스로 안전하고, 아늑하며, 자연스럽고, 완전히 내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우자와 이러한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호 신뢰 (상대방의 진심을 50년 동안 의심하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바람을 피우는 것도 이런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근시안적인 행동입니다. 상대방의 신뢰를 와르르 무너뜨리는 대표적인 일이니까요.)

- 케미스트리 (흔히 '케미가 맞다'고 하죠. 텐션이 비슷하다거나, 그냥 뭔가 끌린다거나. 구체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서로 장단이 잘 맞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굳이 꾸며내지 않아도 내가 '짝'하면 상대방이 '쿵'하는 그런 느낌.)

- 누구나 결점이 있다는 사실 받아들임 (완벽한 존재는 세상에 없습니다. 나도, 상대방도 그렇습니다. 끊임없이 계속해서 배우자가 나의 단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어떨 거 같으세요? 유쾌한 기분은 아닙니다. 자기계발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만 내가 그 사람을 선택한 것은, '그 사람의 장점뿐 아니라 단점까지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 (John Gottman 관계 전문가는 '긍정적, 부정적 경험의 비율이 5:1 미만이 되면 이혼 가능성이 높다'고도 얘기했습니다. 즉, 10번 불행하면 그래도 50번 정도는 좋은 기분이 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3️⃣ 두 사람 모두 행복한 결혼을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음

결혼 생활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이러한 의지가 있을 때 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랑의 기술을 배워야 할까요?

 

- 커뮤니케이션 (너무 당연하지만,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이혼사유 1위가 '성격차이'인데, 이게 다 갈등 자체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을 못해서 그렇습니다.)

- 평등 관계 유지 (항상 균형을 100% 이룬다는 것인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관계의 균형이 깨어진 때ㅡ한 사람만 지나치게 고집을 피우는 경우 등ㅡ조차도 서로 존중하려는 의지는 갈등 자체보다 중요합니다.)

- '잘' 싸운다 (다툼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태도로 싸우는가'입니다. 어떻게보면 사회생활의 연장선이기도 한데요. 서로 다른 의견을 주장하더라도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때로는 유머를 통해 긴장을 풀기도 하고, 갈등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John Gottman 관계 전문가는 '일반적인 커플이 다투는 이유 중 69%는 근본적인 차이로 결코 극복할 수 없는 것들이다. 잘 싸우는 커플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배우자(인생의 동반자)를 찾거나 현재의 배우자와의 관계를 평가할 때 기억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 모든 관계는 결함이 있다는 사실.

- 앞서 말한 모든 항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도, 그럴 수도 없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내 인생에서 중요하고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항상 노력하려는 마음 가짐과 태도를 가지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알지만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결혼할 상대를 찾고 있다면 너무 많은 '체크 리스트'를 만들지 마세요. 내가 나를 알고, 우선순위를 아는 것, 혹은 '절대 안되는 것'을 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대개 체크 리스트의 많은 부분들이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결혼은 '사천삼백팔십육번의 저녁 식사'입니다. 그 남자(여자), 기타를 칠 줄 알면 좋겠죠. 하지만 체크리스트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요?(물론 상대방의 음악적 감각이 우선순위라면 제외^^) 

결국, 내게 맞는 결혼 상대를 찾는 일은 결국 '내 자신을 잘 알아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행복한 결혼 10주년 기념일보다는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이 더 중요하다는 걸 기억하세요.

 

 

 

- The End -

 

원문 링크: waitbutwhy.com/2014/02/pick-life-partne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