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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동반자,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 - 2편

별의먼지 2021. 3. 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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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외 전문가가 작성한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 또는 각색한 것으로, 원문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How to pick up your life partner) - 2편

1편에서는 인생의 동반자, 즉 배우자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인생의 동반자가 객관적으로 우리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엄청난 결정인지도 살펴보았고요. 그리고 인성이 훌륭하고, 지성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서 꼭 배우자 선택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번에는 배우자 혹은 인생의 동반자 선택을 실패로 이끄는 여러 원인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배우자 선택에 실패하는 진짜 이유들

🚻  내가 관계에서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릅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있어 본인이 정확히 무엇을 선호하고 원하는지 아는 데 서투른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한 연구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쉽고 빠르게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실제로 관계가 발전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게 사실이 아니었음을 알게되는 경향이 있다는 건데요. 비단 이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 그렇게 놀랍지도 않죠.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여러 번 넘어지고 다치고 나서야 탈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게 됩니다. 다만, 정말 진실되고 깊은 인간관계를 여러 번 경험한다는 게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트루러브는 한 두 번 해보기도 힘든걸요. 게다가 사람은 인간관계의 종류와 상대방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혼자 있을 때 나의 모습과 친구, 가족, 연인과 있을 때 나의 모습이 다 다릅니다. 때문에 내가 특정 관계에서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스스로 알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 사회에 만연한 결혼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조언

➡ 우리 사회는 사랑이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닌 로맨틱한 '감정에 이끌리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스타트업을 하나 운영한다고 해보죠.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서 경영 전략을 공부하고,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객관적인 성과 지표를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의사결정은 철저한 논리에 근거하여 이루어집니다. 꼭 사업처럼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일이어도 제대로 하려면 배워야 하는게 참 많지 않나요?  그런데 왜 유독 연애, 결혼에서만큼은 우리는 '감정'을 강조하는 걸까요?

나와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 수업을 듣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실행에 옮긴다고 해보죠. 마치 스터디 플랜을 짜는 수험생처럼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3가지입니다. '논리와 이성밖에 없는 로봇같다', '지나친 걱정이다', '그냥 정말 이상하다'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서양 문화에서는 이러한 점이 유독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글쎄요, 우리나라라고 크게 다른 것 같나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맨틱한 감정을 사랑이라고 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공부하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외모, 학벌 등 조건을 따져 배우자를 찾는 결혼정보회사도 있지 않냐고요? 사랑보다는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큰 흠이 아니지 않냐고요? 그 조건이 타인의 욕망이 아닌 나의 욕망이라면 물론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그것인가요?

잠시 삼천포로 빠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보죠. 사회는 기본적으로 로맨틱한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쏟아지는 로맨틱 영화, 소설, 웹툰만 봐도 알 수 있죠. 우연이 겹쳐 운명이 되고, 서로 없으면 죽을 것만 같은 강렬한 러브 스토리에 우리는 열광합니다. 사업에 이를 적용해볼까요? 느낌과 마음이 이끄는대로 경영하면 실패 확률이 높겠죠. 만에 하나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운이 좋았던 것 뿐이겠죠.

 

 

➡ 우리 사회는 잠재적 배우자의 범위를 넓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선택의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여전히 데이트 앱 등을 통해 연애를 시작하는 데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데요. 아무 거리낌없이 당당하게 온라인으로 만난 사람과 연애 혹은 결혼을 했다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분위기가 생긴 데에는 유희적 목적으로 앱을 사용하는 유저가 많은 것이 큰 이유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한 평생 함께 살아갈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데 단순히 행운에 의지할 수는 없겠죠.

어쩌다 좋은 사람이 얻어걸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합니다. 선택지가 넓어질 수록, 내게 맞는 사람을 만날 확률도 높아지겠죠. 가만히 있는다고 누가 생기지 않습니다. 지극히 논리적인 이야기 아닌가요? 아무래도 현대 사회에서는  만남을 위한 시도조차 귀찮아하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누굴 만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 결혼을 재촉하는 사회, 결혼 적령기는 왜 있는걸까요?

나이들기 전에 결혼하라는 건 전 세계 공통인 것 같네요. 문화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25~35세 사이를 결혼 적령기로 여기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초혼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자 나이 서른이면 꺾인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아직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나라, 한국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한 사람은 37세, 미혼입니다. 다른 한 사람은 37세, 기혼으로 2명의 자녀가 있으며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조금 더 따가운 시선을 받는 사람은 누굴까요? 네, 전자입니다. 참 이상하지 않나요? 전자의 경우는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후자는 남은 평생을 불행하게 살거나 이혼을 하게될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 내 마음같지 않은 나의 몸(feat. 호르몬의 노예 & 신체 노화)

➡ 우리의 몸은 한 사람과 50년 넘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누군가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기 시작하면 우리의 뇌에서는 도파민 등 각종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각성 모드로 돌변해 언제라도 짝짓기를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건데요. 보통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성욕을 느끼고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후 허니문처럼 달콤한 기간을 지나 신뢰와 애착이 있는 장기적 관계에 접어들게 되는데요.

누군가에게 어떤 이끌림, 흔히 '케미스트리(케미)'라고 하죠. 이 과정이 없으면 관계가 그 이상으로 발전되기는 힘들게끔 우리 뇌는 설계돼있습니다. 문제도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지점(대개 어쩌면 더 나은 짝을 찾아나서는 일이 더 좋을지도 모르는 부정적인 케이스)에서도 우리의 뇌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즉 호르몬의 장난에 휩싸인다는 점인데요. 정신 차려보면 이미 옆에 누군가가 서 있습니다.

➡ 여성의 가임기


생물학적으로 여성의 신체는 특정 연령이 지나면 임신의 가능성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건강한 자녀를 출산한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늦어도 40세 이전에 출산이 권장됩니다. 의학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만35세부터 노산으로 분류됩니다. 최근 들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결혼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유형

사실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해본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개는 본인이 정확하게 관계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는데다 주변 사람들과 사회의 시선과 압박이 더해집니다. 사회가 우리에게 말하는 메시지는 또 어떤가요? 깊게 생각하고 신중한 접근보다는 적당히 때되면 서둘러야 한다고 하지 않나요? 임신과 출산에는 때가 있다며 아직 준비되지 않은 우리들에게 결혼을 재촉합니다. 많은 사람들이-심지어 우리가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결혼에 실패하는 이유는 이처럼 올바르지 않은 이유로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결혼에 실패한 사람들의 유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랑이 결혼의 전부라고 믿는 유형

결혼에서 로맨틱한 감정이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지만, 이 사실을 잘 모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로맨스'는 행복한 결혼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다른 중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내면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를 무시하고 순간의 감정에 집중합니다. 심지어 갈등이 생길 때에도 이를 단순한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모든건 다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 우리는 운명이야', '난 그녀(그)를 너무 사랑해, 중요한 사실은 이거 하나지'라고 생각하고 다른 건 무시합니다. 소울메이트를 만난 순간, 이들에게는 모든 질문을 멈춰버리죠. 불행한 결혼의 시작입니다.

 

🌼 사회적 압박 때문에 결혼을 선택하는 유형

배우자를 선택하는 최악의 이유 중 하나가 '두려운 감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압박으로 결혼을 서두르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집안에서 결혼을 재촉한다던지,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하고 아기를 낳는다던지, 직장 동료가 결혼을 한다던지 상황은 다양하죠. 아무리 뉴스에서 혼인률 최저니 저출산이 심각하니 뭐니 해도 주변에서는 이상하게 결혼 잘 만 하더이다. 이런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옆에 있는 그저 그런 괜찮은 사람을 선택하게되는 것이죠.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사실 더 두려워할 것은 내 인생의 3/2 이상을 잘못된 상대와 보내야 하는 인생일텐데요.  

 

🌼 타인의 시선 때문에 결혼을 선택하는 유형

나의 중심이 없고 다른 사람에 휘둘리는 유형입니다. 인생의 동반자인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라 사람마다 다 다르고, 그만큼 복잡합니다. 때문에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이러한 역동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무리 나를 잘 아는 가족, 지인이라 할지라도요. 데이트 폭력, 도박 등 극단적인 사례를 제외하고는 나와 연인의 관계에서 결정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결정이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결정이 아니라요.

정말 서로에게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도 주변의 반대로 결국 헤어지는 연인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종교가 흔한 이유죠. 하지만 정작 그런 상황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의 기대를 저버리기란 또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에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반대의 상황도 있죠. 주변에서 모두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어서 선택했는데 알고보니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 겉모습만 보고 결혼을 선택하는 유형

겉모습에는 여러 조건이 있습니다. 외모 등 신체조건부터 학벌, 직업 등 외적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요소는 무수히 많습니다. 사실, 나의 온전한 욕망이 그런 사람을 만나서 행복해지는 것이라면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벌좋고 집안좋은 사람이라면 성격이 아무리 더러워도 같이 살 수 있고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타인의 욕망이 아닌 나의 욕망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그게 사실 나의 욕망으로 착각했던 타인의 욕망이라면 불행한 결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알고보니, 내가 원했던 건 껍데기가 아닌 사람의 내면이라는 사실, 그게 의외로 내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기 때문입니다. 

 

🌼 이기심으로 결혼을 선택하는 유형

이러한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1) 개썅마이웨이 타입

한 마디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입니다. 이들 사전에 '타협'과 '희생'은 없습니다. 나의 욕구를 상대방의 욕구보다 훨씬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중요한 문제를 본인 마음대로 결정해 버립니다. 인생의 동반자가 아닌, 그냥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필요해 결혼을 선택합니다. 정말 무던하고 무던하고 무던한 배우자를 만나는 경우가 제일 좋지만, 최악의 경우 자존감이 낮은 만만한 배우자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자존감이 극단적으로 낮은 사람은 한 팀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경우 본인을 희생하더라도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택하기 때문입니다.

 

2) 주인공 타입

주인공 타입에서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본인만에 세상에 빠져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겁니다. 배우자를 심리치료사이자 존경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기지만 정작 본인은 받은 만큼 돌려줄 생각이 없습니다. 늘 애정을 갈구하고 본인에게 관심이 집중되길 원합니다. '오늘 하루 어땠어?'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대화는 상대방보다 본인의 이야기로 대부분 채워질 확률이 큽니다.

 

3) 특정 욕구 충족을 위해 결혼을 선택한 경우

사람은 모두 저마다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욕구가 충족되고나면 관계가 급속되게 지루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그 사람을 날 위해 요리해줘', '좋은 아빠가 될 것 같아', '돈이 많은 사람이야', '내조를 잘하는 아내가 될 것 같아', '속궁합이 잘맞아'와 같은 것들이 있겠죠. 물론 이런 바람 자체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행복한 결혼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결혼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면 곤란합니다. 잘 풀리는 경우라면 좋겠죠. 더 다른 장점들이 많이 발견할 수도 있지만, 내리막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행한 결혼생활의 원인을 몇 가지 짚어보았는데요. 이어지는 3편에서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드는 요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의 동반자,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 >>> 1편 바로가기

 

인생의 동반자,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 - 1편

이 글은 해외 전문가의 유익한 글을 한국어로 번역 또는 각색한 것으로, 원문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 >>> 2편 바로가기 인생의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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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waitbutwhy.com/2014/02/pick-life-partne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