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작동원리/Relationship

늘 사랑만 받고 싶은 당신, 정서적 의존 관계일지도 모릅니다

별의먼지 2020. 3. 17. 11:00
728x90

 

연애를 하다보면, 문득 '내가 혹시 외로워서 이 사람을 만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그를 사랑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의지하고 있는 걸까요? 물론, 서로에게 의지하고 헌신하는 것은 바람직한 관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지나치면 독이 되듯, 문득 관계에서 '사랑받고 싶은 욕구'때문에 피로감을 느낀다면 한번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서적 의존(Emotional dependency)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나도 배우자, 연인 혹은 파트너에게 정서적 의존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정서적 의존이란 간단히 말해서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행복과 충만한 느낌,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 '타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강렬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낍니다. 일반적인 사랑에서의 초기 단계와 비슷해 본인은 물론, 상대방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가 이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사랑에 빠졌어'라고 착각한다는 거죠. 정서적 의존을 추구하는 이들은 파트너의 끊임없는 인정과 지지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나 자신은 인정하고 지지해주지 못합니다. 스스로 할 수 없기에, 다른 사람에게서 행복을 찾는 것입니다.

 

정서적 의존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을 질문으로 묶었습니다. 밑의 질문을 읽고,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본인이 상대를 이상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적 있는가?

·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보다는 내게 어떠한 사람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데 초점을 두는가?

·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상대하고만 스킨십을 하는가?

·         상대방의 내면이 어떤지보다, 주로 본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중점을 두는가?

·         상대가 본인이 특별한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에 민감한가?

·         본인의 행복과 가치, 안전에 대해 상대가 책임감을 느끼도록 만든 적 있는가?

·         본인이 원할 때 상대가 옆에 없거나 연락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패닉에 빠지는가?

·         본인이 사랑받고 안전하다고 느끼기 위해 상대가 해주어야 하는 특정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         이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         상대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데 심한 두려움을 느끼는가?

·         상대가 내가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나 충분한 애정을 주지 않으면 공허함과 깊은 외로움을 느끼는가?

·         상대를 질투하고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한가?

 

만약 Yes라고 대답한 질문이 많았다면, 나와 그의 관계를 한번 쯤 되돌아봐야 한다는 신호일지 모른다.

사랑일까, 아니면 의존일까? 

두려움에서 오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욕구(Neediness)’일 뿐입니다. 정서적 의존이 생기는 이유는 스스로의 내면이 공허하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고, 포기했기 때문에 자꾸 외부에서 사랑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나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랑받고 안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사랑을 받기 위해 상대를 통제하려는 시도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랑은 서로 주고 받는 것이지, 달라고 조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바람직한 관계에서는 상대를 통제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서로가 나 자신, 그리고 나의 행복을 위해 상대에게 지지를 아끼지 않으며, 상대를 조종하려고 하거나 소유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상대의 가치는 시간이 아무리 지나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그들만의 매력과 장점에 깊은 가치를 두게됩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바람직한 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사랑받기(Getting love)'와 '사랑하기(Be loving)'를 동시에 바라기때문입니다. 사랑받는데만 집중하다보면 결국 마음을 닫고 이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 노력하고, 사랑을 주려고 노력하다보면 마음은 절로 열립니다. 나 자신과 타인을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사랑을 주는 연습을 하다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진짜 사랑'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을거예요.

정서적 의존을 줄이는 방법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 가장 뻔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매력을 찾아 스스로 칭찬해주세요. 내가 나 스스로를 가치있게 여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가진 가치도 볼 수 없습니다. 공허한 내 마음을 다른 사람의 사랑으로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진심으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마음에도 근육이 생깁니다. 더이상 누군가의 관심과 인정을 받기위해 매달리느라 에너지를 쏟지 않기 때문이죠. 스스로에게  충분한 관심과 인정을 줄 수 있다면, 의존적 관계가 아닌 건강한 관계를 위한 마음의 힘이 조금씩 생겨납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평생 이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도 많고, 어쩌면 평생을 노력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일입니다.

 

 

 

원문 링크: https://www.mindbodygreen.com/0-14987/are-you-in-love-or-are-you-emotionally-dependent.html

 

Are You In Love, Or Are You Emotionally Dependent?

Have you believed you were in love but discovered that you were "in need" instead?

www.mindbodygreen.com

※이 포스팅은 해외 전문가의 기고문을 번역 및 각색하여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