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작동원리/Relationship

오래된 연인, 사랑인지 우정인지 헷갈린다면?

별의먼지 2020. 2. 14. 16:50
728x90

오래 사귄 연인과의 관계가 '사랑'인지 '우정'인지 헷갈리기 시작할 때면 한 번쯤 관계를 점검해봐야 한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상적인 연인은 서로 인생의 동반자, 그리고 베스트 프렌드라고는 하지만, 가끔은 여러분이 사랑으로 믿고 있는 것이 사실은 '우정'인 경우도 있다.

 

같이 놀고, 함께 있으면 너무나 즐겁지만 마음 어딘가 허한 느낌. 한 커플 상담사는 '우정, 혹은 가끔 잠자리만 함께 하는 '프렌즈 위드 베네핏(Friends with benefits) 관계에서도 즐거움과 신뢰를 느낄 수 있다. 이는 로맨틱한 관계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연인 관계에 필요한 '헌신'이 빠져있다'라고 설명한다. 즉, '우정'과 '사랑'은 헌신의 여부로 갈린다는 것. 

 

지금 여러분 곁에 있는 그 사람에게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혹시, 헌신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아래에서 '오래 사귄 연인, 사랑이 아닌 우정이라는 11가지 증거'를 살펴보자.

 

 

1. 연인이 가족처럼 지나치게 편하다

 

오래 사귄 연인들은 서로에게 깊은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 이제 웬만해선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안봐도 눈에 훤하다. 우리끼리만 깔깔대고 웃을 수 있는 농담들과 개그코드가 우린 참 특별한 커플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그만큼 편하다. 그 누구보다 가깝고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감정이지만, 만약 서로 공유하는 것이 그저 시시껄렁한 농담이 전부라면 어쩌면 이 관계는 로맨스보다는 가족 간 친밀함과 더 가까운 관계일지 모른다.

 

 

2. 더이상 아무런 열정도 느낄 수 없다

 

처음 사귀었던 때처럼 불타오르길 기대하긴 어려워도, '사랑해'와 같은 애정표현이나 스킨십이 아예 없다면 과연 커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카운슬링 전문가는 '연인 간 수개월 동안 어떠한 신체적 접촉 등의 애정표현이 없었다면, 관계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우울증과 같은 다른 상황에 기인한 것인지는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3. 나만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

 

어느 순간부터, 데이트 약속을 잡는 것도 어딜 갈지 계획하는 것도 내 몫인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다지 좋은 신호는 아니다. 상대방이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우리의 관계가 어디쯤 와있는 건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4. 함께 하는 이유가 단지 익숙해져서라면

 

연인과의 데이트를 한번 떠올려보자. 그저 아무말 없이 함께 길을 걸어가고, 식사를 하고, 카페에선 각자 스마트폰을 보는 건 아닌지? 혹자는 '헤어질 이유도 딱히 없지만, 그렇다고 계속 만날 이유도 딱히 없을 때 이별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리적으로는 항상 함께이지만, 마음은 멀리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면 건강한 관계는 아니라는 뜻이다.

 

 

5. 예전보다 말수가 줄어 들었다

 

당연히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대화는 결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저 남자들이 친구와 대활 나누듯 '뭐하냐?', '밥 먹음', 'ㅇㅇ'와 같은 이야기뿐이라면, 그리고 이러한 대화 패턴이 예전 우리가 일상을 시시콜콜 이야기하던 그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이 관계는 이는 로맨틱 관계보다는 우정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른다.

 

 

6. 인생의 동반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인생의 동반자라는 다소 거창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그렇다고 소울메이트같은 동반자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만나거나 결혼 생활을 한 커플들을 보면 '전우애'같은 게 있다고 한다. 서로 살면서 힘든 일, 좋은 일 모두 다 함께 경험해나가면서 단단하게 다져지는 감정을 그렇게 표현하는 듯하다. 앞서 언급한 '헌신'과도 연결된 얘기. 당신에게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상대방이 나와 함께 해줄 것이란 믿음과 확신이 없다면, 어쩌면 우리는 친구의 사랑을 하고 있다는 뜻일지 모른다.

 

 

7. 서로를 동성 친구처럼 대한다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하는 커플들에게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미 만난 지 오래됐고 지금까지 서로를 동성 친구처럼 대하지 않았음에도, 어느 순간 갑자기 서로 '야'라고 부르거나, '밥은 먹었냐?'처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면 서로를 그저 친구로 바라보고 있는 증거일 수 있다.

 

 

8. 영원히 사라진 듯한 로맨스

 

열정은 시들기 마련이다. 대신 오래 만나는 연인 사이에는 열정 대신 '헌신'과 '안정감'이 들어선다. 상대방이 예전처럼 매 데이트 때마다 꽃으로 나를 감동시키지 않아도 전혀 놀라울 게 없단 얘기다. 하지만, 그렇다고 로맨스가 아예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면 관계를 한번 점검해보자(물론, 로맨스가 전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생각해보길 추천한다). David Bennett 관계 전문가는 '우리가 우정에 더 가깝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큰 증거는 사라진 스킨십과 열정이다. 로맨스가 점점 부담스럽고 강요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관계를 되돌아봐야 할 신호'라고 말한다. 혹시, 당신에게도 익숙하게 들리는 얘기는 아닌지?

 

 

9. 나를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는 그 사람

 

그래도 여전히 '사랑'인지 '우정'인지 헷갈린다면, 상대방이 여러분에게 평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 상대방이 진정한 사랑의 파트너라면 그들만의 언어와 행동으로 어떤 식으로든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할 것이다(물론 서로 표현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왠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떤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면, 표현에 문제는 없는 것 같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직감이 든다면 진지하게 상대방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일지도.

 

 

10.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을 때

 

물론, 관계는 항상 양방향 소통이다. 본인 스스로에게도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한번 되묻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당신은 파트너에게 감정이 있는데, 만약 파트너는 아니라면?’ 혹은 ‘내 자신조차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스스로 그렇다고 합리화하는 건 아닌지…?’ 이러한 경우라면 관계를 그만두는 것이 좋다 Shafner는 말한다. 그저 친구밖에 안되는 사이에서 굳이 관계에서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 만약 어떤 두 사람이 함께할 운명이라면, 당신은 알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11. 새로운 사람에게 자꾸만 눈길이 간다

 

남자의 이상형은 '처음 본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낯섦과 새로움이 주는 설렘은 항상 낭만적이다. 길을 가다 멋진 이성이 지나가면 눈길이 가는 것인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행동이 습관이 되어선 곤란하다.

 

아직도 우리가 어떤 사이인지 잘 모르겠어도 괜찮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특정한 것으로 쉽게 정의하기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대하는 태도가 '서로가 편안한 오래된 연인'보다 '헌신보다는 가끔은 귀찮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하지만 만나면 즐겁게 놀 수 있는 사이'에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면 진지하게 상대방에게 얘길 꺼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만약 두 사람 모두 친구가 되길 원한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또 못할 건 없다. 사람 사이에 정답은 없다.

 

 

 

 

원문 링크: https://www.bustle.com/p/11-signs-your-long-term-relationship-might-really-just-be-a-friendship-58721

 

 

Signs Your Long-Term Relationship Is Just A Friendship

The best case scenario for any long-term romantic relationship? Finding a person who is not only your partner but also your best friend. If your SO is someone who can help you through life while also being awesome to hang out with, then you should…

www.bustle.com

※이 포스팅은 해외 전문가의 기고문을 번역 및 각색하여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