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7개월차 후기

요가 7개월차 후기

요가 7개월차 후기

열심히 쓴 포스팅을 다 날려먹고 쓰려니 참 의욕이 생기지 않지만, 그래도 기록해야지. 요가원에 다닌지도 벌써 반 년이 훌쩍 지났다.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는 너무 매력적인 운동이라 앞으로도 꾸준히 해 볼 생각이다. 요즘 살짝 슬럼프가 왔었는데 오늘 요가 수업에서 열림을 경험하고 눈물을 흘리고 나니, 아 역시 나는 요가를 할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가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아래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1. 와 유연하겠다!
2. (요가가 뭔지 알려주면) 스트레칭같은 건 줄!

요가는 결코 정적인 운동이 아니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복싱을 2년 정도 취미로 했지만, 충분히 요가 역시 그만큼 역동적이고 온 몸의 근육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사용해야하는 수련이다.

그래서 요가 아나토미(해부학) 책도 최근 구입했다. 욕심부리지말고 조금씩 공부해야지.

난 나무토막처럼 뻣뻣한 체질이다. 유연한 사람만 요가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20대 중반 헬스장에서 플라잉요가, 필라테스 수업을 1년 정도 들었을 때 몸이 살짝 풀리긴 한 게 요가에 조금 도움이 되었지만 제대로 요가를 반 년 동안 하면서 내 몸은 그 1년 동안의 열림보다 훨씬 더 많이 유연해졌음을 느낀다. 이제 전굴자게는 어느 정도 되지만 후굴은 여전히 어렵다. 만약 우연히라도 이 글을 보고있는, 하지만 심하게 뻣뻣한 몸에 두렵다면 괜찮다. 나도 그랬다. 집에서 유튜브보고 스트레칭부터 우선 따라해보자. (여전히 다리찢기는 난제긴 함)

내가 좋아하는 다운독 자세. 기본 중의 기본.

나의 요가 성장 일지

일주일에 세네번씩 꼬박 요가 수업을 들었다. 나름 풀타임 직장인치고는 꽤 열심히했던 것 같다. 수업이 기대되는 시간들도 많았다. 이쯤해서 되돌아보는 주관적인 나의 성장은…

1. 우카타사나와 같은 전굴 자세를 더욱 깊이 할 수 있게되었다.
2. 내면의 열림으로 눈물이 나오는 경험을 했다.
3. 팔 근육에 확실히 단단한 힘이 생겼다.
4. 아사나마다 호흡에 신경쓰게 되었다.
5. 마음의 근육도 조금씩 커진다.
6. 손가락 발가락 끝까지 힘을 주는 느낌을 알게되었다.
7. 아주 조금 날개뼈를 조이고 어깨를 여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
8.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차투랑가를 어느 정도 잘할 수 있게되었다!
9. 이상근이 조금 더 부드러워진 것 같음.
10. 외다리 자세가 많이 좋아짐.
11. 나의 요가 취향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

조금 아쉬운 점, 앞으로 더 개선하고 싶은 점들은….
1. 어려운 동작 시 더 깊게 호흡하는 연습
2. 등근육과 어깨를 쓰는 연습
3. 활 자세를 위한 팔 근육 힘 더 기르기
4. 코어 힘 더 기르기
5. 남과 비교하지 않는 오직 나만의 수련

나도 언젠가 할 수 있겠지

내가 좋아하는 아사나

1. 차투랑가 단다아사나
2. 수리야 나마스카라 (태양경배자세)
요가원에서는 루틴 반복을 하지 않아서 아쉽다.
3. 독수리 자세
4. 전사자세2번 (워리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