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2024. 7. 16. 18:59ㆍ춤추는 감자의 이야기🎈/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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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의 길고 길었던 정체기를 지나 드디어 새로운 직장에 가게됐다. 어제 오전 최종합격 결과를 확인했고, 여유롭게 인수인계하고 남은 연차도 쓰려 했으나 실패! 아무래도 입사일이 공고문에 처음부터 박혀있던 탓인지, 공공기관이어서 그런지 개인 사정에 맞는 입사일 조정이 어려웠다. 그래서 합격 당일이었던 어제, 사직서를 내면서 마지막 출근을 하루 앞두고 있다.
어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미 마음은 ‘이직’이라고 결정내렸음에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고민이라기보다는 이미 정해진 결정에 대한 자기합리화에 가까웠지만…) 여하튼 오전 내내 심장이 두근거려 혼났다.
그토록 원하던 변화였지만 막상 닥치니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물론 이 순간에도 난 걱정거리가 끊이질 않는다. ‘며칠 뒤 임용 등록하러갔다가 건강검진 결과나 서류 때문에 취소되면 어쩌지?’ ‘갔는데 더 별로면 어떡하지?’ ‘가서 일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성과도 내고 승진도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 ’이상한 사람들만 있으면 어쩌지?‘ ’배울 점 있는 상사와 일하고 싶은데 어떡하지?‘ ’급여에 비해 업무량이 많을 것 같은데 어쩌지?‘ ‘날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하지만 동시에 정말 길고 길었던 답답한 시기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느낌이다. 잘해보자! 아니, 그냥 생겨먹은대로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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