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감자의 이야기🎈(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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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사직서, 마지막 출근일
오늘은 마지막 출근일이다. 햇수로는 8년을 다녔고, 일수 로는 7년을 꽉 채운 내 인생의 4번째 직장이자 가장 오래 다닌 곳. 하필 마지막 날은 당직이라 점심도 혼자 먹었다. (오히려 좋아) 최근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한데다 워낙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돼 동료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 7년을 매일같이 봤던 사무실과 익숙한 출퇴근길 풍경이 이제 모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싱숭생숭하다. 실감이 잘 나질 않기도 하고, 속이 다 시원하기도 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이렇게 멀리 이사갈지도, 이직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역시 사람 인생은 어찌 될 지 알 수 없는 모양~~~. 마지막이란 게 별로 실감나질 않다가, 동료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니 그제서야 실감이 좀 났다. ..
2024.07.17 -
이직!
7년간의 길고 길었던 정체기를 지나 드디어 새로운 직장에 가게됐다. 어제 오전 최종합격 결과를 확인했고, 여유롭게 인수인계하고 남은 연차도 쓰려 했으나 실패! 아무래도 입사일이 공고문에 처음부터 박혀있던 탓인지, 공공기관이어서 그런지 개인 사정에 맞는 입사일 조정이 어려웠다. 그래서 합격 당일이었던 어제, 사직서를 내면서 마지막 출근을 하루 앞두고 있다. 어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미 마음은 ‘이직’이라고 결정내렸음에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고민이라기보다는 이미 정해진 결정에 대한 자기합리화에 가까웠지만…) 여하튼 오전 내내 심장이 두근거려 혼났다. 그토록 원하던 변화였지만 막상 닥치니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물론 이 순간에도 난 걱정거리가 끊이질 않는..
2024.07.16 -
신중동역 멘초 쇼유 마제소바
간만의 외식 혼밥. 집 근처에 특이한 마제소바가 있어 찾아가봤다. 흔히 알고 있는 마제소바와는 달리 간장 양념을 베이스로 사용한다. 아주 맛있었다! 먹느라 정신없어서 면 사진을 못 찍었지만 면도 아주 꼬들하니 식감도 내 스타일이었다. 직원 분들도 매우 친절!
2024.07.11 -
더링크호텔 시식 후기(사진 60여장!)
더링크호텔 시식을 다녀왔다. 본식을 2주 앞두고 찾았던 어느 5월 중순의 주말. 시식 테이블은 따로 이름도 표시해주셔서 뭔가 더 대접받는 느낌도 들었고, 음식도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했다! 더링크호텔 뷔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실제로 본식을 마치고 주변 분들께서도 식사가 너무 맛있었다고 해주셔서 뿌듯! 해산물과 육류를 양대산맥으로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한식류도 괜찮았다. 육회가 타 뷔페 대비 매우 괜찮았다. 보통 뷔페에서는 국물 요리를 잘 먹지 않는데, 시식이니만큼 능이버섯삼계탕(?)같은 걸 먹었는데, 여기에 밥 한 공기만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좋았다! 기타- 예식 첫타임 시식이라 음식들이 모두 정갈하고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신상이라 인테리어..
2024.07.04 -
본식 아이폰 스냅 소이스냅 후기
드디어 결혼식이 끝났다! 아이폰 스냅하기를 너무너무 잘했다고 생각! 내가 생각하는 아이폰스냅의 가장 큰 장점은1. 본식 끝나고 사진을 바로 구경할 수 있음2. 차마 볼 수 없는 결혼식 이모저모를 촬영해주심(손님 맞이하는 부모님 모습, 지인들 등)3. 좀 더 자연스러운 무드의 감성샷들 아무래도 당일에는 정신이 없다보니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는데, 친구가 찍어주는 것처럼 신부대기실부터 본식 마칠 때까지 몇 백 장 찍어주셔서 아주 좋다!난 인스타에서 여러 업체를 비교하다가, 비교적 신생 업체인 소이 스냅을 선택했다. 친절하시고 상담도 꼼꼼하게 잘해주신다. 여러 명의 작가를 두고 운영되는 대형 업체가 아닌 2인 작가 업체여서 인스라 레퍼런스에 좀 더 믿음이 갔다.일주일 이내로 작가님이 직접 셀렉하신 사진 보정본..
2024.06.19 -
1호선 출근길 단상
1호선 출근길 단상 매일같은 출근길인에도 오늘은 유난히 진이 빠졌다. 난 항상 비교적 넓은 노약자석 공간에 서서 50분 남짓한 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낸다. 오늘은 어떤 할아버지가 비집고 열차를 타며 '요즘 젊은 사람들 다 이상하다'며 큰 소리를 냈고, 파란당을 욕하며 '전두환같은 사람이 나와서 말 안듣는 애들은 다 어디 보내버려야 한다'고 했다. 서울역에서는 어떤 남자가 '그만 밀라고, 좀!'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흔하디 흔한, 매일같이 반복되는 출근길 지하철은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노약자 좌석 한 곳이 비어있는줄, 출입문 앞에 낑겨있는 사람들이 알 재간이 어디 있을까? 그 할아버지는 비켜주지 않는다며 젊은 사람들을 싸잡아 욕하는 대신, '자리가 한 곳 있어서 가려하니 힘들더라도 좀 비켜달라, 고맙..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