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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고 3주째 되는 날
입사 3주차가 되는 날이다. 바로 실무에 투입되면서 주말 내내 근무를 하다보니, 좋기도 하고 별로기도 하다. 한여름 땡볕과 체력은 힘들지만, 사무실에 있기보다는 밖에서 돌아다니고, 사람들을 챙기고, 돌발상황에 대처해야하는 긴장감이 나쁘지 않다. 그래도 이전 직장에서 7년간 일했던 짬이 있는 모양인지, 제법 업무에는 빨리 적응한 것 같다. 나름 칭찬도 받아서 기분은 좋다. 다른 여러 거슬리는 것들이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게 많다. 그래도, 여전히 휴식이 간절하다. 새로 이직한 직장에서는 당분간, 어쩌면 계속 투잡을 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꿀 빠는 업무량에서 살짝 많은 업무량이 생긴 게 아직은 좋다. 다음달에는 해외 출장도 간다. 해외 출장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어떠려나?
2024.08.10 -
7년만의 사직서, 마지막 출근일
오늘은 마지막 출근일이다. 햇수로는 8년을 다녔고, 일수 로는 7년을 꽉 채운 내 인생의 4번째 직장이자 가장 오래 다닌 곳. 하필 마지막 날은 당직이라 점심도 혼자 먹었다. (오히려 좋아) 최근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한데다 워낙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돼 동료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 7년을 매일같이 봤던 사무실과 익숙한 출퇴근길 풍경이 이제 모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싱숭생숭하다. 실감이 잘 나질 않기도 하고, 속이 다 시원하기도 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이렇게 멀리 이사갈지도, 이직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역시 사람 인생은 어찌 될 지 알 수 없는 모양~~~. 마지막이란 게 별로 실감나질 않다가, 동료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니 그제서야 실감이 좀 났다. ..
2024.07.17 -
이직!
7년간의 길고 길었던 정체기를 지나 드디어 새로운 직장에 가게됐다. 어제 오전 최종합격 결과를 확인했고, 여유롭게 인수인계하고 남은 연차도 쓰려 했으나 실패! 아무래도 입사일이 공고문에 처음부터 박혀있던 탓인지, 공공기관이어서 그런지 개인 사정에 맞는 입사일 조정이 어려웠다. 그래서 합격 당일이었던 어제, 사직서를 내면서 마지막 출근을 하루 앞두고 있다. 어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미 마음은 ‘이직’이라고 결정내렸음에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고민이라기보다는 이미 정해진 결정에 대한 자기합리화에 가까웠지만…) 여하튼 오전 내내 심장이 두근거려 혼났다. 그토록 원하던 변화였지만 막상 닥치니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물론 이 순간에도 난 걱정거리가 끊이질 않는..
2024.07.16 -
몇 번째 인지 알 수 없는 심리상담
결혼과 신혼여행으로 한 달 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선생님을 오랜만에 만났다. 워낙 많은 일들이 있었던 터라 지난 얘기를 쏟아내는 데 의외로 생각보다 덤덤해서 놀랐다. 진작 말하고 싶었지만 수치심에, 그리고 날 좋지 않게 생각할까 두려워 하지 못하던 말도 술술 잘 꺼냈다. 이날은 상담이 힘들지도 않았고, 오히려 후련하기만 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 난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2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늘 상담 선생님을 마주하는 일이 어색하고 불편한데, 이게 맞는건가 싶다. 선생님이 나랑 맞지 않는건가, 선생님이 실력이 충분하시지 않은 걸까하는 의문도 언젠가부터인가 들기 시작했다.(물론 선생님께 말하지는 않았다) 오늘은 선생님과 나의 관계에 대한 이미지를 말해보라고 하셔서 그 얘기를 하는데 ..
2024.07.12 -
[신도림 전주감자탕뼈해장국] 묵은지닭볶음탕(술안주로 최고)
친한 회사 동료 분과 한 잔. 묵은지닭볶음탕이라는 신기한 메뉴! 노포 느낌에 술 한잔 하기 딱 좋은 맛이었다. 닭볶음탕과 김치찌개 사이 어딘가의 애매함이 있는… 하지만 그래서 또 나름 매력이 있었다. 멀리서 굳이 찾아갈 건 아니지만, 근처 사는 주민이나 직장인에게는 비오는 날 소주와 함께 곁들이기 딱 좋은 느낌.다양한 메뉴를 파는 곳은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 긴가민가 했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조리시간이 걸려서 미리 전화로 예약해놓으면 더 좋다.🥘전주감자탕뼈해장국
2024.07.12 -
신중동역 멘초 쇼유 마제소바
간만의 외식 혼밥. 집 근처에 특이한 마제소바가 있어 찾아가봤다. 흔히 알고 있는 마제소바와는 달리 간장 양념을 베이스로 사용한다. 아주 맛있었다! 먹느라 정신없어서 면 사진을 못 찍었지만 면도 아주 꼬들하니 식감도 내 스타일이었다. 직원 분들도 매우 친절!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