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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퓨전]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맛있었다. 요즘 식당들 같지 않게 슴슴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소식할 게 아니라면 둘이서 메뉴 세개는 시켜야 된다는 게 단점이지만,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메뉴도 딱 심플하다. 둘이서 깻잎 고등어 지짐밥, 강된장 케일 쌈밥, 고사리 크림 수제비 3개 메뉴를 시켰다. 위에 올라간 녹차 아이스크림 스쿱 같은 비주얼의 정체는 바질페스토다. 고등어와 바질 페스토가 은근히 잘 어울린다. 바질 향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잘 먹을 수 있다. 뜨겁게 달궈져 나온 솥밥에 냉동 바질베스토가 녹아내리면서 밥과 섞이는 모습도 은근 입맛을 자극한다.이건 내가 주문했던 강된장 케일 쌈밥이다. 강된장은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고, 케일 쌈밥은 입 안에서 오래 ..
2024.11.17 -
[5주차] 아기낭 확인, 정신과 약 복용, 맘편한임신 원스톱 신청
초음파로 아기낭(아기집)을 확인했고, 산부인과에서 이런저런걸 챙겨주셨다. 임산부 수첩, 안내 책자(보건부, 행안부), 임산부 뱃지를 받아왔다. 병원마다 조금 내용은 다른 것 같다. 집에 오자마자 정부24 홈페이지에서 맘편한 임신 원스톱 서비스를 신청했다. 임산부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전국공통서비스가 있는데, 이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신청할 수 있어 편리하다. 난 이중에서 청소년 산모 의료비 지원과 SRT 임산부 할인을 제외한 나머지 서비스를 모두 신청했다. 엽산제 및 철분제는 택배 수령 및 보건소 방문 수령 중 선택할 수 있다. 단, 택배 요금은 자부담이다. 평일에는 회사 떄문에 보건소에 가기 힘들 것 같아 돈 좀 더주고 택배로 받기로 했다.[일반 공통 서비스]- 엽산제 지원- 철분제 지원- 임신·..
2024.11.17 -
며칠 뒤면 아기집을 볼 수 있을까? 곱창을 먹었는데 괜찮을까? 아기가 없어지면 어떡하지?
임테기에서 대조선보다 왼쪽 선이 더 진해지면 '역전'이라고 한다. 역전이되면 보통 아기집을 볼 수 있는 때라고 한다. 병원에서는 다음주 월요일에 오면 확실히 아기집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산부인과를 벌써 세군데 다녀왔다. 첫번째 산부인과는 집에서 가깝지만 의사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요일 문을 여는 산부인과로 급하게 찾아간 이웃 마을 산부인과는 마음에 들었지만 집에서 멀다. 세번째 산부인과는 우선 마음에 든다. 보통 생리 예정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아기집이 보인다길래, 초음파를 했지만 아기집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피검사를 했고, 수치는 404.4로 임신 초기였다. 매일 아침을 눈을 뜨자마자 임신 테스트기를 하다보니, 이제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도 조금 익숙해진 것 같다. 출근길에는 지하철 ..
2024.11.15 -
더링크호텔 화이트홀 본식 후기
아직 완공도 되기 전 계약을 했다. (결혼한지도 벌써 6개월 좀 지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올려본다) 결과는 대만족! 처음에는 는 홀과 뷔페 퀄리티를 확인할 수 없었던 터라 내심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남자친구가 설득하는 바람에 넘어갔는데, 오히려 결혼을 했을 때보다 시간이 지난 지금 더 만족스럽다. 특히 다른 사람들 결혼식을 가서 맛없는 뷔페에 실망하거나, 그저그런 식장을 볼때면 새삼 내가 정말 괜찮은 곳에서 결혼했구나 싶기도 하다. 만족스럽다. 홀 자체가 아주 예쁘다. 거기에 맛있는 뷔페는 말모말모. 비교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그냥 이제와서 보니 좋은 데서 하길 잘했다 싶긴 하다. 한편으로는 결혼식에 뭐하러 돈쓰나~~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계속 남는 사진을 보니 예뻐서 좋긴 함. ..
2024.11.12 -
신혼 5개월 만에 찾아온 임신 소식은 생각처럼 반갑지 않았다
지난 주말, 임신 테스트기 두줄을 보자마자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기쁨의 눈물보다는 놀람과 당혹스러움의 눈물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임신이었다. 난 그동안 내가 임신 체질이 아니라고만 생각했다. 주변에서 난임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임신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 번의 실수아닌 실수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주말 내내 불안한 마음에 임신 초기 증상, 유산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또 봤다. 인터넷의 수두룩한 글도 찾고 또 찾았다. 유명한 네이버 임신 출산 카페에도 가입했다. 평소에 먹고 있었던 약물이, 최근 직장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혹여나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싱숭하다. 올해 결혼, 이직, 임신 등 인생의 큰 이벤트가 연달아 일어났다. 병..
2024.11.12 -
오래 다닌 직장, 그리고 새로운 회사. 스멀스멀 올라오는 이상한 우월감의 정체
어느덧 새로운 직장에 온지도 한 달 남짓이다.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을 하면서 몇 가지 느끼는 것들이 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법이전 직장에서 7년을 있었고 이직한 곳도 비슷한 업계이다보니, 막연히 분위기가 비슷할 것이라고 나도 모르게 기대한 바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전 직장보다 무미건조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실망도 하게 된다. 난 공과 사를 철저히 분리하고 업무 영역에서도 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의외로 동료에게서 인간미와 온기를 느끼기 바랐던 스스로를 깨닫고 조금 놀라기도 했다. 어쨌든, 비슷한 곳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동료, 새로운 업무 방식에 스며들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나도 모르게 자꾸 이전 회사에서 쓰던 익숙한 방식을 쓰려는 고집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다..
2024.08.20